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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회담 개최에 한국당 뺀 여야 "환영"

국회/정당

    2차 북미회담 개최에 한국당 뺀 여야 "환영"

    민주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위한 구체적, 실질적 회담 기대"
    한국,'환영'없이 "파키스탄식 해법 안돼"...바른미래 "환영하지만,ICBM만 제거 안돼"
    평화.정의당 "크게 환영"... "북미 양자 최대한의 조치 약속하고 이행하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미고위급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미 양측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다음달 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는 일제히 환영논평을 내면서도 보수 야당은 "자칫 북핵을 용인하는 회담이 돼서는 안된다"며 견제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환영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이어 "작년 6월 이후 약 8개월만에 다시 양측 정상이 만나게 된 만큼 양측이 무엇을 원하는지, 합의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 좁혀졌다고 본다"며 " 2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가 남북관계 발전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하며, 남북미 정상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모든 노력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은 "북핵 폐기 없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제거는 재앙적인 한반도 핵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경계했다. 특히 한국당은 논평에서 '환영'이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한국당 윤영석 대변인은 "최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북 비핵화 협상과 관련 '최종 협상 목표는 미국인의 안전이다'라고 밝혀 북핵 폐기 없이 미국만의 안전을 위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거에 합의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며 " ICBM 제거를 조건으로 국제제재도 해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북한 핵을 인정하고 동결하는 파키스탄식 북핵 해법은 북한의 핵무장을 용인하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북한의 핵무장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국제제재가 해제되면 북한 핵문제 해결은 영구미제로 남으면서 한반도에는 종전보다 더 큰 위기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변인은 "우리 정부도 북핵 폐기에 대한 실질적 진전이 있을때 국제제재 해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북핵 폐기를 위한 중재역할을 해야 하며, ICBM 폐기만으로 국제제재를 해제 하는데 대한 확실한 반대 입장을 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자칫 북핵'보다 북한 'ICBM'에 초점을 두고 의제의 범위를 제한하는 것을 의미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상회담 준비 기간, 확실한 북핵 폐기와 새로운 북미관계 및 남북관계를 향한 구체적이고도 중요한 진전이 합의되고 마련되기를 바란다"면서 "'만남'도 중요하지만 '빈손 핵담판'에 한국은 물론 세계가 박수를 보내기는 어렵다는 점을 유념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북 정책에서 정부.여당과 보조를 맞춰온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이날 환영 논평을 통해 북미회담 개최를 반겼다.

    평화당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소식에 "북미 양측 모두 현 상황을 적극적으로 타개할 의지를 갖고 있으며 비핵화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정의당도 "크게 환영한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무엇보다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는 것이 중요하다. 북미 양자 서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약속하고 이행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환영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과 1시간 30분간 비핵화와 2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2차 정상회담은 2월말(near the end of February)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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