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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지급한 실업급여액이 6조 7000억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고용행정통계를 보면 지난해에 지급된 실업급여액은 전년보다 약 1조 4459억원이 늘어난 6조 688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실업급여 통계를 공개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지난해 실업자는 107만 3000명으로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연간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직급여의 하한액은 2017년 4만 6584원에서 지난해 5만 4216원으로 16.4％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41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 2000명(3.6％)이 늘었다.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자는 전년보다 11만 8476명(9.3％)이 늘어난 139만1767명으로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노동자들에 대한 실업급여가 급증했다.
지난해 건설업 분야에 지급된 실업급여액은 약 7천 73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천 600억원(58.1％) 늘었다.
건설업에서 실직해 실업급여를 받은 노동자는 2017년 11만 6020명에서 지난해 15만 5864명으로 3만 9844명(34.3％)이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실업급여를 받는 50·60대가 급증했다.
지난해에 실업급여를 받은 이들 중 50대는 33만 9701명으로 전년보다 3만 7068명(12.2％)이 늘었고 60대는 24만 7404명으로 전년보다 4만 1579명(20.2％)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일자리 상황 악화로 인한 실업자 증가,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구직급여 하한액 상승 등으로 지난해 실업급여 지급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