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1운동·임시정부100주년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2일 '3.1운동 100주년 기념특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3.1운동 혁명과 임시정부 기념 사업 등을 벌여나갈 계획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출범식을 열고, 특위 활동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지도부 뿐 아니라,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참석해 기념 사업에 협력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출범식에 참석해 "올해로 분단 종식 고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며 "북미회담이 2월 말 열리고 남북회담이 이어 열리면 분단체제 종식을 고하고 평화 공존체제 넘어가는 중요한 전환기다. 이 전환기에 3.1운동과 임시정부 기리는 건 뜻깊고 의의 있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100년을 잘 이끌어갈 준비를 해야한다"면서 "앞으로 100년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문화적 성숙, 경제적으로 부강한 민족으로 나아갈 100년이다. 그런 역사의식을 갖고 모든 당원, 국민과 긴밀히 소통하며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 만드는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홍영표 원내대표도 "국제정세 급변하고 경제여건도 어렵다.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하고 다 같이 잘 사는 포용국가 과제도 있다"면서도 "그런데 기적처럼 한반도 평화의 희망이 살아났고, 3.1절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맞아 기적처럼 찾아온 평화를 안착시키는 한 해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축사를 위해 참석한 바른미래당 김 원내대표는 "서로 공감대 얻어가며 초당적 협력 이끌어갈 때 추진력이 생기고 더 큰 발전 가능하다"며 "가장 상징적인 일이 이번 특위의 출범이 아닌가 생각한다. 시작은 민주당이 했지만 바른미래당도 열심히 돕고 같이 하겠다"고 협력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3.1운동 100주년 기념특위 위원장으로 선정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출범식에서 특위가 앞으로 해 나갈 과제들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독립운동 정신을 반영하기로 100주년 기념사업 유튜브 채널 등을 개설해 기념사업을 전국민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방안도 준비한다는 뜻도 발표했다.
특위는 이와 함께 기존의 '3·1운동' 명칭을 '3·1혁명'으로 변경하는 등 한국 독립운동사의 역사용어를 바로잡고, 독립운동사 연구 과정에서 북한과 교류하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 사업 중 하나로 남북이 함께하는 '100주년 기념체' 한글폰트를 개발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항일운동 가치를 법·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국회 5당 정책협의회를 제안하고 독립운동 숙원사업을 종합한 백서를 만들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국회 5당 정책협의회도 열어 같이 만나는 자리 만들 것"이라며 "독립운동 숙원사업을 종합한 백서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특위가 특별히 할 일은 평화의 문 열리고 냉전의 시대 닫고 평화 여는 일들을 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이나 시민단체 대북교류 역할 분담도 있지만 집권당이 할 수 있는 장점도 살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