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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재판만 2년, 석희도 힘들텐데..."

사회 일반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재판만 2년, 석희도 힘들텐데..."

    성폭행뿐 아니라 매질, 극기 훈련
    시간 흘러 시합장서 가해자 대면
    승소에 오열.."어린 김은희 가여워"
    미투 후 바뀐게 없어 '절망, 허탈'
    좁디 좁은 체육계, 피해자 보호 절실
    어릴때부터 인권·윤리 교육 우선돼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은희(테니스 코치)

    체육계의 성폭행 피해 폭로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의 움직임들은 심석희 선수로부터 촉발이 된 거죠. 하지만 체육계 미투의 시작은 사실 2017년이었습니다. 테니스 김은희 코치로부터 시작이 됐었는데요. 초등학교 때 자신을 성폭행했던 테니스부 코치를 고발합니다. 그게 2017년 10월. 결국 징역 10년을 이끌어냈고요. 지난해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까지 받았습니다.

    김은희 코치, 미투 운동이 확산될 때도 홀로 체육계 성폭력을 알려왔는데 정작 1년이 지나서 이제 성폭력이 사회적인 관심사가 되는 걸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오늘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직접 만나보죠. 김은희 코치, 어서 오세요.

    ◆ 김은희>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실은 마음이 편치는 않으실 것 같아요. 요새 눈 뜨면 유도, 테니스, 쇼트트랙. 연일 이런 성폭행 피해 기사가 나오고. 심정이 어떠세요, 요즘?

    ◆ 김은희> 제가 겪어왔던 그런 일들을 또 다른 선수나 또 다른 피해자들이 겪을 걸 생각하니까 좀 마음이 많이 불편하고 무거워요.

    ◇ 김현정> 그렇죠. 대법원까지 다 끝내신 거예요, 김은희 코치는?

    ◆ 김은희> 네.

    ◇ 김현정> 얼마 걸렸습니까, 재판이 대법원까지 가는 데?

    지난 2017년 체육계 성폭행을 고백했던 테니스 김은희 코치

     

    ◆ 김은희> 딱 2년 걸렸어요. 제가 경찰서에다가 고소장을 제출을 2016년 7월 28일쯤에 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이제 대법원 확정이 난 게 2018년 7월 26일이니까 딱 진짜 만으로도 딱 2년.

    ◇ 김현정> 2년의 세월 지금 돌이켜보면 어떠셨어요? 얼마나 힘드셨어요?

    ◆ 김은희> 정말 너무 괴로웠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법정에서 많이 다투는 과정에서 가해자라고 하는 그 사람이 많이 부인도 했었고 또 재반박을 하고 하는 이런 과정들을 계속 거치다 보니까 그 안에서 좀 더 상처도 많이 받고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도대체 10살 아이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테니스 김은희 코치 사건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오늘 계실 것 같아서요. 조금 힘드시겠지만 제가 그 당시 상황을 좀 여쭤도 될까요?

    ◆ 김은희> 워낙 많이 이야기를 했어가지고.

    ◇ 김현정> 법원에 나가서도 수없이 증언하시고 이러셨으니까.

    ◆ 김은희> 초등학교 4,5학년 때쯤에 코치로부터 시합장이나 아니면 테니스장 라커룸 아니면 학교 내 코치 관사. 이런 곳에서 제가 성폭행을 당했었는데…

    ◇ 김현정> 코치라면 무슨 코치인 거예요? 학교, 초등학교의 테니스 코치?

    ◆ 김은희> 초등학교에 있는 테니스부를 가르치는 테니스 코치였어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제가 그런 범죄 사실이 범죄라는 거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 김현정> 너무 어리니까.

    ◆ 김은희> 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이걸 신고해야겠다고 생각을 아예 할 수가 없는 그런 환경이었고.

    ◇ 김현정> 아니, 그 코치가 대체 뭐라고 하면서 협박을 했길래. 이게 그러니까 무슨 행위인지조차도 파악이 안 된 그 어린아이에게 그 못된 짓을 하고 뭐라고 협박을 한 거예요?

    ◆ 김은희> 그냥 죽을 때까지 너랑 나만 아는 비밀이다. 아무한테도 말을 하면 안 된다.

    ◇ 김현정> 안 된다.

    ◆ 김은희> 당시에는 워낙 많이 맞았고 운동하는 사람들은 다 알 거예요. 뺑뺑이라고 해서 일부러 힘들게 운동시키는 그런.

    ◇ 김현정> 극기 훈련처럼.

    ◆ 김은희> 그런 게 있어요. 그래서 저는 그런 것 때문에 지금까지도 뛰는 것에 대해서 트라우마를 많이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맞고 운동을 힘들게 하고 이런 부분이 많이 두려워서… 저에게는 그게 보복이었죠.

    ◇ 김현정> 아니, 그런데 그 조그마한 초등학교 4학년 애를 때리면 뭘 어떻게 때려요?

    ◆ 김은희> 그냥 라켓이나 아니면 각목 같은 거나 아니면...

    ◇ 김현정> 각목이요?

    ◆ 김은희> 지금 용어로는 싱글스틱이라고 하는 게 있는데 옛날에는 되게 튼튼하게 생긴 그런 각목들이 있어요. 그런 걸로도 무지하게 맞고.

    ◇ 김현정> 무지하게… 엉덩이 같은 데를?

    ◆ 김은희> 어느 날은 제가 운동이 너무 힘들어서 도망을 갔는데 분명히 집으로 가면 쫓아올 것 같아서 제가 시장에 있는 어느 강아지, 개집에 들어가서 개집에서 해 질 때까지 그렇게 숨어 있다가 밤이 되고 나서 집에 가니까 부모님께서 많이 걱정을 하고 계셨고. 그런데 그 당시에도 이런 피해 사실을 부모님한테 말을 하지 못하고 그냥 운동이 싫다. 운동을 안 한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부모님은 어떤 영문으로 계속해서 싫어하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말을 안 해서 모르시니까 그냥 다시 코트장으로 복귀를 하고 그랬던 경험이 있죠.

     

    ◇ 김현정> 지금 그러니까 그 매질이 싫어서, 그 혹독한 훈련이 너무 싫어서 개집에 하루 종일 숨어 있었다는 일화까지 듣고 나니까 그런 상황에서 성폭행이 벌어지고 났을 때 코치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겠구나. 이게 상상이 되네요. 어떤 환경, 어떤 분위기였을지. 아무한테도 말을 못 하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그게 얼마 동안 그런 범행이 이루어졌습니까?

    ◆ 김은희> 한 1년 6개월쯤 된 것 같아요.

    ◇ 김현정> 1년 6개월 동안.

    ◆ 김은희> 약 1년 6개월.

    ◇ 김현정> 얼마나 자주 그런 일들을 저질렀어요, 그 사람은?

    ◆ 김은희> 재판에서 인정된 건 4회밖에 안 되지만 제 기억으로는 시합장 가서 거의 매일 불려가다시피 불려갔고. 특히나 합숙할 때. 그리고 제가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오는 날이나 아니면 비가 오는 날, 특히 비가 오는 날도 항상 저만 남으라고 하고 다른 선수들은 옆의 방으로 보내거나 아니면 먼저 운동을 하라고 보낸 다음에 항상 그런 피해들이 있었기 때문에…

    ◇ 김현정> 참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저는 들 정도인데 초등학교 제자를… 그렇게 지내다가 한참 지난 일이지만 소송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하시게 된 계기는 뭐예요?

    ◆ 김은희> 제가 16년도에 물리치료학과로 편입을 했어요. 코치로서 테니스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공부를 더 하러 편입을 한 건데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는 중에 어느 시합장에서 그 가해자를 대면하게 된 거예요.

    ◇ 김현정> 시합장에서. 그때도 그 사람은 코치던가요?

    ◆ 김은희> 네, 코치로. 그 이후부터 생각을 해 보니까 이 사람이 아직도 테니스계에 머물러 있고 아직도 교육이라는 거를 아이들에게 하고 있는 이 상황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 김현정> 그래서 결심을 하셨군요.

    ◆ 김은희> 네.

    ◇ 김현정> 이런 몹쓸 짓을 한 인간 이하의 행동을 한 이 사람이 나와 같이 아이들을 가르친다? 혹은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도 있는데 내가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구나. 결심을 하신 거예요. 하지만 아까 설명하셨듯이 재판 과정이 쉽지는 않았고.

    ◆ 김은희> 네. 왜냐하면 1심에서 무혐의나 무죄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한 8번, 9번 정도 계속 공판이 있을 정도로 되게 치열했었고 그런 과정 속에서 10년이 선고됐다는 얘기를 제가 같이 방청 갔었던 주종미 교수님이나 아니면 친언니를 통해서 전해 들었는데 그 법정 앞에서 진짜 셋이서 부둥켜안고서는 10분 넘게 울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왜 안 그랬겠습니까?

    ◆ 김은희> 그렇게까지 제가 대성통곡을 했는지는 저도 지금도 제 마음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확실한 건 기뻐서 운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그 어린 김은희, 그 초등학생 때의 김은희가 되게 불쌍했고.

    ◇ 김현정> 가여워서.

    ◆ 김은희> 안쓰럽고 가엽고.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고생하셨네요, 진짜 고생하셨네요. 체육계 미투 1호의 주인공입니다. 초등학교 10살 때 코치로부터 그런 피해를 당하고 소송을 통해서 징역 10년의 확정 판결을 이끌어낸 그런 분입니다. 테니스의 김은희 코치 지금 여러분 만나고 계신데요. 그런데 지난해에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번질 때 김은희 코치도 나섰습니다. 그런데 체육계에서는 그 이후로 2호가 안 나왔어요.

    ◆ 김은희> 작년에 다른 문화예술계나 다른 데에서는 이슈가 될 때 체육계에서 잠잠했을 때 저도 정말 많이 아이러니했던 부분이고 그래서 저도 곰곰이 생각하다 보니까 왜 도대체 그럴까 생각을 했는데, 너무 폐쇄적인 거죠.

    ◇ 김현정> 너무 좁아요, 바닥이? 너무 닫혀 있어요? 가해자도 가명, 피해자인 나도 가명 해도 금방 다 알아요?

    ◆ 김은희> 좁고도 좁은데 그런 거를 시스템적으로 피해자들이 보호를 받고 내가 안심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라는 생각을 할 수 없는 그런 시스템과 구조였고. ‘솜방망이 처벌’, ‘눈 감아주기’, ‘은폐’, ‘축소’. 이런 단어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체육계의 시스템이 그러니까 피해자들의 입을 막고 있다. 그 말씀이신데 얼마 전에 심석희 선수가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우리 정말 깜짝 놀랐을 때 저희가 김은희 코치를 제일 먼저 떠올렸어요. 그래서 막 전화를 드렸는데 너무 힘들어하시더라고요. 너무 힘들다. 모든 언론 인터뷰 다 사절하셨죠.

    ◆ 김은희> 네.

    ◇ 김현정> 그거 왜 그러셨어요?

    ◆ 김은희> 제가 작년에도 그랬지만 계속해서 도와준다고도 하고. 그리고 신고하라고도 많이 격려를 하고 미투에 대해서도 많이 언급을 했었는데 변화된 게 하나도 없었어요.

    ◇ 김현정> 절망감 같은 거군요.

    ◆ 김은희> 절망감이 정말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허탈하고.

    ◇ 김현정> 허탈하고.

    ◆ 김은희> 그런데 만약에 조재범 코치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과정 자체에서 뭔가 문체부나 체육회에서의 역할이 있었다 한다면 달라졌구나라는 걸 느꼈을 텐데 결국에는 모든 걸 다 그 (피해) 선수 혼자서 감내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좀 많이 힘들었었고. 또 한편으로는 저의 말이나 저의 이런 행동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고 피해가 될 수 있다는 걸 저는 알거든요. 그래서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다가 결심을 하셨어요. 지금 방송 출연은 처음 하시는 건데 어떻게 그러면 지금은 나가서 뉴스쇼에서 얘기를 해야겠구나. 결심을 하게 되셨어요?

    ◆ 김은희> 저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더라고요. 제가 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그래서 나오게 된 것 같아요.

    ◇ 김현정> 잘하셨습니다.

    ◆ 김은희> 감사합니다.

    ◇ 김현정> 정말 용기 내기 쉬운 일 아니고 이제는 좀 잊을 만하면 또 꺼내야 하고 또 꺼내야 되는 게 참 괴로운 일이실 텐데도 지금은 그래도 마지막 용기를 내야 되냐 말아야 되냐 고민을 하고 있을 그 후배들에게 힘을 줘야겠다. 그건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고 오늘 이렇게 용기 내서 오셨습니다.

    지금 대한체육회가 비상 대책을 내놨습니다. ‘경기장에다가 방범 카메라 설치하겠다. 라커룸에는 비상벨 설치하겠다. 선수촌에는 여성 관리관과 인권 상담사, 지금도 있기는 있지만 늘리겠다. 성폭력 가해자로 인정이 되면 영구 제명하겠다. 그리고 민간 주도의 특별 조사를 실시하겠다.’ 이 두 가지는 문화체육부에서 또 내놓은 대책이고요. 이 정도면 되겠습니까?

    문화연대와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대한체육회 이사회가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이한형기자)

     

    ◆ 김은희>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과연 이렇게 한다 한들 그런 범죄가 아예 사라질까라는 생각을 했을 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 김현정> 그렇지 않다?

    ◆ 김은희> 네.

    ◇ 김현정> 어떤 방법이 그러면…?

    ◆ 김은희> 제가 생각했을 때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거는 집 문이 열려 있는데 그 안에 보석이나 지갑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걸 훔칠지 말지를 결정하는 건 그 본인 스스로가 결정을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어떤 상황에 놓여 있건 어떤 환경에 처해 있건 그 행위를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건 그 사람 본인이다 보니 그 사람을 바꿔내지 않으면 과연 이러한 것들이 무슨 소용 있겠냐는 저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지도자뿐만이 아니라 지금 현재 선수들도 훗날에는 지도자가 될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선수, 지도자 이런 모든 직종을 떠나서 인권이라든지 아니면 윤리, 도덕성에 대한 이런… 내면적으로 다져지고 내면적으로 좀 더 아름다워질 수 있는 그런 교육이 좀 더 많이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 김현정> 특히나 우리는 엘리트 체육이기 때문에 스포츠 선수는 애초부터 초등학교 때부터 ‘너는 이제 선수로 클 거야’ 라고 찍어놓은 선수들은 다른 교육 잘 안 받잖아요. 학교 교육에서도, 수업에서도 빠지고 운동하고.

    라커룸에 비상벨 하나 설치하고 카메라 물론 설치하는 거 좋아요. CCTV도 설치해야겠지만 그것만으로 되는 문제는 아니다. 사람이 바뀌어야 하고 그러려면 더 어렸을 적부터 뭔가 좀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말씀. 지금 피해 선수들이 꽤 많이 있는데도 마지막 용기를 내지 못해서 더 폭로들이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해요. 어딘가에서 끙끙대고 있을 그 피해자 후배들에게 한말씀 하신다면요?

    ◆ 김은희> 피해자가 저는 똑똑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 김현정> 똑똑해져야 된다.

    ◆ 김은희> 그 당시에 피해 사실을 아는 건 나뿐이고 목격자도 나뿐이고 증인도 나뿐이기 때문에 그런 걸 법조인이라든지 아니면 어느 기관의 상담사라든지 이런 분들을 통해서는 말 그대로 조금의 도움을 받고 조언을 받는 정도지.

    ◇ 김현정> 한계가 있군요.

    ◆ 김은희> 그분들이 모든 걸 해결해 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말 피해자 스스로가 많이 똑똑해지고 많이 알려고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 김현정> 아… 그런데 피해자들이 너무 힘드네요. 똑똑해져야 되고 강해져야 하고 현실에서는 또 당당하게 살아야 되고. 참 많은 걸 요구하게 되는 게 또 씁쓸하기도 합니다. 김은희 코치님, 오늘 어려운 걸음해 주시고 또 사실은 꺼내기 어려운 것들, 아픈 것들 꺼내주시고 후배들에게, 피해자들에게 용기도 주시고. 여러 가지로 감사드리고요. 여기서 그냥 그치면 안 되고요. 그렇죠? 대안들이 마련이 되고 해법을 같이 찾아야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김은희> 감사합니다.

    ◇ 김현정> 체육계 미투 1호. 이렇게 불리는 분이죠. 테니스 김은희 코치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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