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 현장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은 23일 부동산 매입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 "법적으로 안 걸려도 국회의원으로서 다른 이익이 올 수 있는 게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오후 목포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해충돌 가능성과 관련한 거듭된 질문에 이같이 답한 데 이어 "지금은 그런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혹여라도 그런 부분이 있으면 고개 숙여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해충돌 문제에 대한 법적 검토를 거쳐 정치적 책임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사과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할 수 있다.
손 의원은 "나는 목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재단에서 확보한 부동산은 지금 와서 팔 수도 없고, 팔면 국가에 귀속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입 부동산을 재단 자산으로 등록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선 "평가가 안 끝나서 재단 자산으로 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500평 정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을 아직은 자산으로 넣지 않았다. 매번 재단 이사회를 소집해야 해서 그랬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행동이 불러온 사회적 파장에 대해선 "다 버려진 도시를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게 좋은 것 아니냐"며 "땅값이 오르자고 산 게 아니라, 목포에 관심을 갖고 많은 사람이 오면 좋겠다는 것인데, 그것이 국회의원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이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