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여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을 '민주화의 아버지'라고 주장한 이순자씨의 인터뷰 내용을 여과없이 보도해 파문을 일으킨 극우 인터넷 매체가 여론조사 전문업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를 당했다.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지난 23일 뉴스타운 손상윤 대표와 방송 진행자, 기자 등을 명예훠훼손 혐의로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리얼미터측은 뉴스타운 TV가 지난 14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방영된 '뉴스쇼 이슈&토크'에서 '문재인 지지율 상승?? 리얼미터 여론조작 의혹 녹취 공개'편에서 여론조작 사례로 녹취 파일을 공개했는데 리얼미터의 녹취 파일이 아닌 다른 회사의 파일이었다고 주장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뉴스쇼 이슈&토크'에서 문제가 있다고 들려준 녹취 파일들은 다른 여론 조사기관인 M사와 H사의 면접원 녹취였다. 다른 회사 조사원 통화내역 녹음 파일을 리얼미터 조사원의 녹취 파일로 둔갑시켜 보도했다는 것이다.
뉴스타운 TV는 또 '유독 리얼미터 조사에서만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대로 높게 나와 조사의 투명성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는데 이 부분도 명예훼손 혐의에 추가됐다.
리얼미터 측은 비슷한 시기에 조사된 다른 여러 조사 기관의 수치와 비교할 때 자신들의 결과가 오히려 낮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연말 연시에 발표된 문 대통령 국정수생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갤럽(2019년 1월 8일~ 10일)이 53.0%였고, 한국사회여론연구소(2018년 12월 28일~ 29일)가 50.3%, 한길리서치(2019년 1월 4일~ 6일)로 50.1% 등이었고 리얼미터(2019년 1월 7일~ 11일)는 49.6%였다.
반면 뉴스타운 TV에서 신뢰할 만한다고 발표한 문대통령의 지지율은 '공정'(2018년 12월 29일)이라는 회사의 조사였는데 28.0%였다.
이곳은 다른 곳과 달리 대통령 평가 항목에 '보통'척도가 있어서, 타사에 비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낮게 나오고 있다.
국내외 대부분의 조사기관들은 4점 척도(매우 잘함, 잘하는 편, 못하는 편, 매우 못함)으로 분류해 조사를 하고 있고 '보통'는 척도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발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지지율 조사에도 '보통' 척도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