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경찰서. (사진=자료사진)
40대 남성이 애먼 아내에게 마약 투약 누명을 씌워 경찰서에 끌고 갔다가 되레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4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김제의 한 모텔에서 주사기로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튿날 아내를 데리고 경찰서에 가서 '부인이 마약을 하니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A씨의 아내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 한 적 없다. 남편이야말로 밖에서 전화를 하거나,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횡설수설하는 등 이상한 모습을 보인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아내 진술을 바탕으로 검사한 결과 A씨의 소변에서 마약 투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의 차 안에서도 필로폰 투약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가 여러 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과거에도 마약을 투약한 적 있는 것으로 조사돼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