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본사.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대한항공노동조합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투기자본 KCGI가 대한항공 사업구조에 대해 왈가왈부한 데 대해 노동조합은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KCGI가 대한항공의 상황을 억지 비관적으로 해석, 1만1천 조합원과 임직원을 고용불안에 떨게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KCGI는 자기들의 이익에 맞춰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기 위해 회사가 곧 망할 회사로 호도하고, 항공업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없이 숫자만을 열거하며 구태의연한 제안으로, 망해가는 회사를 회생시킬 수 있을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한항공노조는 부산의 항공우주사업부 분리, 노선 감축안에 대해 "그들의 속 내에는 당장에 돈 안 되는 것을 처분하고 돈 되는 것만 남겨 주식값을 올리려는 생각뿐"이라며 "말도 안되는 자본 논리만 앞세워 임직원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아 가려는 KCGI의 방안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특히, KCGI가 한진그룹 경영 행태의 문제점에 대한 해법으로 '운항, 객실, 운송, 세일즈 등 각 기능별 직원들로 이뤄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려는데 대해 노조를 철저히 무시하는 행태라며 맹비난했다.
노조는 또, "외부 투기자본이 회사를 이지경으로 보고 있는 건 경영진 책임"이라며 "당장 상황의 심각성을 통감하고 노조와 직원들이 무엇을 말하는 지 귀를 기울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