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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형사 역할로 '뺑반' 빛낸 공효진-염정아-전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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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형사 역할로 '뺑반' 빛낸 공효진-염정아-전혜진

    [현장] 영화 '뺑반' 언론 시사회

    왼쪽부터 '뺑반'에서 각각 은시원, 윤지현, 우선영 역을 맡은 배우 공효진, 염정아, 전혜진 (사진=㈜쇼박스 제공)

     

    "제가 정말 오랜만에 누군가의 엄마나 아내가 아닌 역할에 도전했거든요."

    지난해 10월 개봉한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 가부장적인 남편과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며 문학에서 탈출구를 찾는 주부 수현 역, 종영을 2회 앞둔 인기 드라마 'SKY 캐슬'에서 우아해 보이지만 숨기고 싶은 과거가 있고 현재는 딸을 서울의대에 보내려는 욕망에 가득 차 있는 주부 한서진 역을 맡은 염정아의 말이다.

    최근작에서 모두 누군가의 '아내' 혹은 '학부모'로 강조된 역할을 선보인 염정아는 영화 '뺑반'(감독 한준희)에서 카리스마 있는 내사과장으로 변신했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뺑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한준희 감독,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염정아, 전혜진이 참석했다.

    '뺑반'은 차에 대한 천부적 감각을 지닌 순경 서민재(류준열 분)와 F1 레이서 출신 사업가이자 스피드광인 악인 정재철(조정석 분)도 주요 캐릭터지만, 공효진-염정아-전혜진이 맡은 여성 캐릭터 또한 관객에게 진한 인상을 남긴다.

    공효진은 엘리트 경찰로 내사과에서 일하다 한순간에 뺑소니 전담반으로 좌천된 은시연 역을 맡았다. 목표를 위해 직진하며 다소 터프한 면도 지닌 은시연 역을 표현하며 짜릿하지 않았냐는 질문이 나왔다.

    공효진은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고 생각했던 것보다 현장에서 감독님이랑 그려낸 은시연이 좀 더 걸크러쉬한 부분이 컸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히스토리가 남다른 다른 인물들보다 저는 현실에 있을 것 같은 사람의 느낌이었다. 그 부분에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목소리를 깐다든가 그런 과장된 표현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효진은 "저도 운전했다. 선팅이 아주 심하게 돼 있어서 제 얼굴은 안 나오지만 버스터 안에 제가 있었다. 두 분(류준열-조정석)하고 비교했을 때는 별로 액션이나 자동차 운전 씬이 없긴 했지만, 말씀하신 대로 통쾌하고 해소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염정아는 자신만의 신념을 가진 실력 있는 내사과장 윤지현 역을 맡았다. 염정아는 "윤 과장은 딱 봐도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 (흥행) 결과는 제가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배우로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건 너무 행복한 일이라 여러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혜진은 극중 윤지현과 경찰대 동기이자 뺑소니 전담반을 이끄는 교통계장 우선영 역을 맡았다. 전혜진은 "기존에 저 경찰 (역할) 되게 많이 하지 않았나. 기존의 이미지와 성격과는 다른 걸 감독님도 저도 원했고 그래서 (우선영 캐릭터가) 신선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혜진은 "그전에는 강한 선의, 성공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다면 그와는 정반대되는 것에 끌렸다. 무엇보다 민재, 시연과 뺑소니범을 잡기 위해 그들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이… 내 선배나 윗사람이 저 정도의 리더십이 있고 정의로운 사람이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주 좋은 역할이었다"고 웃었다.

    왼쪽부터 '뺑반'에서 각각 서민재, 정재철 역을 맡은 배우 류준열과 조정석 (사진=㈜쇼박스 제공)

     

    류준열과 조정석도 각각 맡은 서민재와 정재철 역할을 소개했다. 류준열은 "민재라는 캐릭터는 사실 원래 이런 결은 아니었던 것 같다. 감독님과 책 보며 얘기했는데 제가 방향 제시했을 때 흔쾌히 반겨주셨다. 제가 그린 민재는 빤하지 않았으면, 감정의 과잉이 보이지 않았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뺑반'에서 독특한 분위기의 악인을 연기한 조정석은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때부터 잘 묘사돼 있던 캐릭터다. 정재철은 말을 좀 더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시나리오 대사부터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되게 악역이지만 나쁜 놈이나 위험한 놈이라기보다는 되게 이상한 놈으로 전 접근이 되더라. 얘가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 곰곰이 생각하다 보니, 결론은 자기 생존을 위한 방도가 그렇게 나쁜 식으로 된 것 같다. 오직 생존을 위해, 자신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놈이구나 싶었다"고 부연했다.

    한준희 감독은 "극중 경찰들은 충돌하기도 협력하기도 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다 각자의 논리는 있다고 봤다. 이 영화가 장르 영화이긴 하지만, '어떤 것이 정의인가?' 하는 것에 대해선 각자 판단할 여지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통제 불능의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의 고군분투를 그린 범죄 오락 액션 '뺑반'은 오는 3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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