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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서울 강북삼성병원 故 임세원 교수가 환자의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에 이어 병원에서 또다시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은평구의 한 병원에서 흉기로 의사를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A(5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 10분쯤 해당 병원 1층 복도에서 담당의였던 정신의학과 의사 B(39)씨에게 미리 사 온 10㎝가량의 흉기를 휘둘러 왼쪽 손날을 1.5㎝가량 찢어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노숙인 A씨는 이 병원에 약 2개월 동안 입원해 있다가 지난 23일 퇴원했지만 "노숙인 쉼터의 숙식이 맘에 들지 않아 다시 입원하고 싶어서 왔다"며 무작정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 있던 직원들이 A씨를 제압하던 가운데 또 다른 병원 방문자 1명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엔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선 환자 박모(30)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임세원 교수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