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식품연구원 제공)
국내에서 당뇨와 비만을 동시에 해결하는 잡곡 제조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28일 "최희돈·홍정선 박사 연구팀이 식물성 유기산을 활용해 잡곡 자체의 난소화성 성분, 즉 저항성 전분의 함량을 높여 비만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난소화성 잡곡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식연은 "저항성 전분은 식이섬유소와 같이 섭취할 때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프로피온산과 같은 단쇄 지방산을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장암과 직장암 억제, 혈당저하, 프로바이오틱 미생물 성장, 담석생성 감소, 저분자 콜레스테롤 감소, 지방 축적 방지와 미네랄 성분의 흡수 증가 등 다양한 생리적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식연은 "이 기술은 쌀 또는 잡곡으로 밥을 짓는 과정을 활용해 잡곡 자체의 저항성 전분 함량을 높이는 방법으로 전분을 따로 분리해 저항성 전분 함량을 높이는 기존의 방법들과는 차별화된다"고 밝혔다.
특히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 식습관을 고려할 때 다이어트나 당뇨환자용 기능성 잡곡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실험 결과 구연산의 농도를 3%까지 높였을 때 현미의 저항성 전분 함량이 증가했고 일반 현미에 비해 저항성 전분의 함량이 최대 3.2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러 종류의 식물성 유기산을 사용(3%)했을 때 아스코르빈산(8.40%)과 말산(8.29%)은 구연산(8.51%)과 비슷한 수준의 저항성 전분 함량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한식연은 난소화성 잡곡 제조기술을 케이메디쿱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식품연구원 박동준 원장은 "비만과 당뇨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식물성 유기산을 활용해 잡곡 자체의 저항성 전분 함량을 높이는 제조기술이 다이어트 또는 당뇨환자 식이 기능성 식품으로써 활용가치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