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리언 벨트레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가 작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레전드 3루수' 애드리언 벨트레의 등번호 29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한다.
텍사스는 오는 6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리는 홈경기에서 벨트레의 영구 결번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6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로써 벨트레는 놀란 라이언(34번), 이반 로드리게스(7번), 조니 오츠(26번) 전 감독에 이어 팀내 4번째로 등번호를 팀 역사에 남기는 영예를 안게 됐다.
벨트레는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통산 2933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86, 477홈런, 1707타점을 기록했다. 총 3166개의 안타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외국인 타자 역대 최다 기록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3루수 중 벨트레보다 더 많은 안타, 홈런, 타점 기록을 남긴 선수는 없다.
1998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벨트레는 2004시즌 타율 0.334, 48홈런, 121타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2005시즌을 앞두고 FA 대박을 터뜨리며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한 벨트레는 시애틀 시절 두 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10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 1년 계약을 맺었던 벨트레는 2011년부터 작년까지 줄곧 텍사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벨트레는 이적 후 첫 3시즌 연속 30홈런 이상을 때리며 정상급 3루수로 이름을 날렸다. 만 37세였던 2016년에는 타율 0.300, 32홈런, 104타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