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여자 복식에서 잇따라 일본 강호들을 격파하는 돌풍을 일으킨 공희용(왼쪽)-김소영의 경기 모습.(자카르타=요넥스)
일본 강호들을 연파했던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 김소영(27·인천국제공항)-공희용(23·전북은행)의 돌풍이 아쉽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소영-공희용은 27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9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서 마쓰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일본)에 0 대 2(19-21 15-21)로 졌다. 대반란을 노렸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은메달도 값진 결과였다. 이번 대회 김소영-공희용은 잇따라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의욕적으로 안방 우승을 노리는 일본 팀들을 격파했다.
김소영-공희용은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7위 다나카 시호-요네모토 고하루를 2 대 0(21-17 21-17)으로 눌렀다. 4강전에서는 세계 3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를 2 대 1(13-21 22-20 21-16)로 따돌렸다.
세계 랭킹 50위의 반란이었다. 8강전에서 김소영-공희용은 대표팀 선배 장예나-정경은(이상 김천시청)을 2 대 0(21-17 21-19)으로 이겼다. 장예나-정경은은 32강전에서 세계 1위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일본)를 제압한 바 있다.
하지만 김소영-공희용은 대반란을 위한 마지막 한 발이 부족했다. 결승에서 둘은 첫 게임 16 대 19의 열세에서 동점을 만들었지만 내리 2점을 내줬다. 기선 제압을 당한 김소영-공희용은 2게임에서도 14 대 15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김소영-공희용은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 간판으로 거듭날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3위를 넘어 국제대회 최고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