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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성용·청용·자철처럼' 한국 축구 짊어져야 할 AG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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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성용·청용·자철처럼' 한국 축구 짊어져야 할 AG 세대

    기성용(왼쪽)과 구자철. (자료사진)

     

    정확히 8년 전이었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3위로 마친 뒤 이영표(42)와 박지성(38)이 동시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10년 동안 한국 축구를 지탱했던 두 베테랑의 국가대표 은퇴였다.

    한 세대가 저물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세대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차두리(39), 박주영(34, 서울) 등 베테랑들이 남았지만, 기성용(30, 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청용(31, VfL보훔), 구자철(30, 아우크스부르크) 등이 팀의 중심이 됐다.

    기성용과 구자철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고, 이후 잉글랜드, 독일에서 자리를 잡았다.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했다. 이청용도 부상으로 부침이 있었지만, 늘 대표팀의 필요 자원이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렀다. 셋 모두 8년 전 대표팀을 떠난 박지성과 비슷한 연배가 됐다. 기성용은 A매치 110경기, 이청용은 87경기, 구자철은 76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구자철이 가장 먼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기성용 역시 러시아 월드컵 때부터 대표팀 은퇴라는 말을 꺼내왔다. 이청용도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황인범(왼쪽)과 황희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제 아시안게임 세대들의 차례

    8년 전과 상황은 비슷하다.

    기성용, 구자철, 이청용으로 이어진 배턴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들이 넘겨받아야 한다.

    여전히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김영권(29, 감바 오사카), 손흥민(27, 토트넘 핫스퍼), 황의조(27, 감바 오사카), 이재성(27, 홀슈타인 킬), 부상에서 돌아온 권창훈(25, 디종FCO) 등이 키를 쥐고, 아시안게임 주축들이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김문환(24, 부산), 김민재(23, 전북), 황희찬(23, 함부르크SV), 황인범(23, 대전), 이승우(21, 헬라스 베로나) 등이다. 나상호(23, FC도쿄) 등 파울루 벤투 감독의 리스트에 있는 선수들도 포함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도 받았다. 2년 가까운 시간을 축구에만 매진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선배들처럼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생긴 셈이다. 어깨의 무거움을 느껴야 하는 아시안게임 세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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