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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강우 실험, 미세먼지 씻어내지 못해...기상청 "기술 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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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강우 실험, 미세먼지 씻어내지 못해...기상청 "기술 축적"

    28일 중간결과 발표…'눈비 거의 안 만들어져 저감효과 보기 어려울 듯'
    한달 뒤 최종 분석 결과 발표 예정

    미세먼지 저감 효과 분석을 위해 인공강우 실험이 열린 25일 기상항공기에 탑승한 연구원들이 모니터링하고 있다. 2019.1.25 [기상청 제공]

     

    인공비가 미세먼지를 없앨 수 있는지 보기 위한 실험이 25일 진행됐지만 눈비가 거의 안 만들어져 저감효과를 보긴 어렵단 관측이 나온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지난 25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합동 진행한 인공강우 실험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상 선박과 지상 정규관측망에서 유의미한 강수 관측은 없었다"고 28일 밝혔다.

    기상 항공기의 측정 장비를 통해, 항공기가 비를 내리는 물질을 구름에 살포한 이후, 내부에서 강수 입자의 크기가 커진 것은 확인됐지만 눈‧비가 내리는 결과로 이어지진 않은 것이다.

    다만 기상청은 "비가 내린 수준은 아니지만 전남 영광에서 약한 안개비 현상이 관측됐고 기상 선박 주위 해상에서도 비를 포함한 구름이 목격돼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라 말했다.

    하지만 이 역시 실험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인지 의문인데다 양 자체가 '거의 없다'고 볼 정도로 적어 저감효과를 보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기상청은 앞서 23일 브리핑을 통해,저감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선 시간당 비가 10mm이상 2시간 정도 내려야 하지만 현재 과학기술로는 0.1~1mm밖에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이번 실험에선 이 수치(0.1~1mm)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의 눈비가 관측될 것으로 보여 미세먼지를 씻어내리는 효과는 나오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기상청은 이미 이번 실험 한 번으로 저감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며, 앞으로 실용화를 위한 초석으로 삼겠단 입장을 여러번 반복해왔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인공강우 기술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조건에서 지속적인 연구를 해야 한다"면서 "이번 실험을 통해 기술을 축적했으며, 인공강우를 실용화할 수 있는 날을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올해 이번 실험을 포함해 모두 15회 인공강우 실험을 할 계획이다. 미세먼지와 연관된 실험을 몇 차례나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날 중간결과를 발표한 기상청과 환경부는 한달 안에 25일 인공강우 실험결과를 분석해 최종 결과를 합동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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