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금의환향' 박항서 감독 "아시안컵 8강? 행운이 많이 따랐죠"

축구

    '금의환향' 박항서 감독 "아시안컵 8강? 행운이 많이 따랐죠"

    박항서 감독. (이한형 기자)

     

    "정말 힘들었어요."

    베트남 축구 영웅 박항서 감독이 귀국했다. 지난해 12월 홍명보 자선축구 참석을 위해 잠시 귀국했지만, 이번에는 스즈키컵과 아시안컵을 연이어 치른 강행군을 마치고 오로지 휴식을 위해 조국으로 돌아왔다.

    박항서 감독은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스즈키컵, 아시안컵까지 3개월 넘게 선수들과 함께 있었는데 정말 힘들었다. 너무 지쳐있었다"면서 "이번에는 가족들과 편히 쉬었다가 갈 생각으로 베트남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2017년 10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 박항서 매직이라는 열풍을 일으켰다. 23세 이하(U-23) 아시아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 그리고 아시안컵에서도 8강에 진출했다.

    박항서 감독은 "사실 우승은 스즈키컵 밖에 없다. 나머지는 준우승, 4강"이라면서 "U-23 대회는 얼떨결에 시작했다. 사실 베트남은 스즈키컵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졌고, 나도 가장 신경 써서 준비했던 대회인데 다행히 우승을 했다. 곧바로 아시안컵을 했는데 사실 준비기간도 짧고, 베트남에서도 썩 기대를 안하는 눈치였다. 막상 2패를 당하니 비판 여론도 나왔는데 이기니까 조용해졌다"고 웃었다.

    계속해서 "행운이 많이 따랐다"고 덧붙였다.

    박항서 감독의 말대로 아시안컵은 예상하지 못했던 성적표다. 스즈키컵 우승 후 지친 상태로 아시안컵을 시작했기 때문. 이라크, 이란에 연패한 상태에서 예멘을 잡으면서 기적을 연출했다.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16강까지 올랐다.

    박항서 감독은 "스즈키컵에 많은 공을 들였고, 올인을 하다보니 동기부여나, 목표의식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던져도 스즈키컵 때보다 반응이 느렸다. 2패를 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가 예멘을 이기고 극적으로 올라가니까 분위기가 살아났다. 준비기간도 부족했고, 선수들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곤한 상태였는데 목표를 달성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2월 중순 베트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여전히 바쁜 일정이 박항서 감독을 기다리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2019년 시작은 좋았다"면서 "3월에 U-23 예선이 있어 준비해야 한다. 2월 중순 이영진 코치와 베트남으로 넘어갔다가 바로 캄보디아로 간다. 동남아시아 22세 이하(U-22) 대회가 있어 선수들을 관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