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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강남 클럽 체포 논란…경찰 "욕설·소란에 체포"

강남 클럽 체포 논란…경찰 "욕설·소란에 체포"

"정당하지 못한 공무집행으로 비쳐질 소지에 안타깝다"
"클럽 직원도 상호 폭행 혐의로 수사…보안 요원 가담도 조사"
"신고자 김씨의 허위 주장에 명예훼손 고소"

서울강남경찰서 전경(사진=연합뉴스)

 

강남의 한 클럽 폭행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 과잉 진압했다는 논란에 대해 상호 폭행 혐의로 엄정 수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이재훈 서장 명의로 낸 자료에서 "신고자 김모씨가 클럽 보안요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렸다는 진술이 있어 확인하려고 했지만 지속적으로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워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해명했다.

김씨를 폭행한 혐의가 있는 클럽 직원 장모씨에 대해서는 "현장에 없어 지구대로 자진 출석하게 해 폭행사실을 시인 받았다"며 "상호 폭행 등 혐의로 모두 입건해 강력팀에서 엄정 수사중"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번 사건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김씨가 클럽에서 집단 구타를 당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오히려 자신을 피의자로 입건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클럽 주변과 내부로 추정되는 곳의 CCTV, 김씨가 연행된 뒤 지구대에서 찍힌 화면도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경찰은 "출동경찰관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김씨를 현행범인으로 체포하고, 때렸다고 지목된 자를 자진출석시킨 것과 일부 공개된 현장 영상을 봤을 때 국민의 입장에서 정당하지 못한 공무집행이라고 비쳐질 소지가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했다.

그러면서도 "당시 출동한 경찰관으로서는 추가 피해방지 등 초동조치가 우선이고, 당시 김씨가 주위에 폭언과 고성을 지르고 클럽입구의 쓰레기 봉투를 발로 차는 등 업무방해를 하고 있었다"고 체포 경위를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을 명확히 처리하기 위해 CCTV 등 증거를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장씨도 상해죄로 입건해 조사하고 주변 보안 요원들이 가담했는지도 철저히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김씨가 경찰관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보고 김씨를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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