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10개 구단이 올 시즌 농사를 좌우할 스프링캠프로 속속 떠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의 일본 오키나와 전훈 모습.(사진=SK)
1년 농사를 좌우할 KBO 리그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 오는 2월 1일부터 공식 개막하는 스프링캠프에 맞춰 각 구단들이 속속 전지훈련지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우승팀 SK를 비롯해 롯데, 키움, NC 등이 30일 스프링캠프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물론 일부 선수들은 먼저 전훈지로 떠나 몸 만들기에 한창인 상황에서 선수단 본진이 움직였다.
이미 kt는 전날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스프링캠프를 향해 떠났다. 29, 30일 출발한 팀은 주로 미국에서 담금질한다. 시차 적응을 위해 일찍 출발한 모양새다.
NC와 kt는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오는 3월 8일까지 땀을 흘린다.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키움도 다음 달 19일부터는 투산에 합류한다. 3개 팀이 평가전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SK는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1차 훈련을 소화한다. 이후 2월26일부터는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3월10일까지 나머지 훈련을 진행한다. 여기서 주로 국내 팀들과 평가전을 치른다.
롯데는 LG와 함께 미국과 일본이 아닌 전훈지를 택했다. 롯데는 대만 가오슝에서 2월24일까지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이후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훈련을 소화한다.
나마저 구단들은 31일에 출발한다. 대부분 시차가 없는 일본이고, LG도 시차가 적은 호주 블랙타운으로 향한다. 전훈지 사정으로 급히 호주로 1차 전훈지를 잡은 LG는 2월23일까지 훈련한 뒤 오키나와로 이동해 나머지 일정을 소화한다.
두산과 한화, KIA, 삼성은 31일 모두 오키나와로 출발한다. 다만 두산은 2월20일부터는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2차 훈련을 소화한다. 두산은 미야자키에서 세이부, 오릭스, 소프트뱅크, 라쿠텐 등 일본 구단들과 평가전을 치른다.
스프링캠프에는 선수단이 총출동해 구슬땀을 흘린다. 그러나 부상과 미계약 등으로 빠진 선수들도 있다. 두산은 사이드암 박치국과 신인 외야수 김대한이 부상으로 재활한 뒤 캠프 합류를 타진한다. 키움은 FA(자유계약선수) 내야수 김민성이, 롯데도 FA 우완 노경은이 계약하지 못해 전훈 명단에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