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공범 혐의로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31일 서울구치소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도정에 대한 걱정을 전했다.
민주당 박주민·황희·이재정·백혜련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김 지사를 30분간 접견했다.
김 지사는 접견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판결이었다'며 적지않게 당황한 모습을 보였고, 그러면서도 도정에 대한 걱정을 반복했다고 한다.
박 의원은 "김 지사는 경남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약 7개월간 고민과 함께 여러 노력 기울였고 서부 경남 KTX나 조선업 부활의 기틀 , 규제혁신 등이 더 나가려는 상황에서 도정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닐까 우려했다"며 "'국민들께 송구하고 죄송스럽지만 빠른 시간 내에 판결을 바로 잡고 도정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김 지사는 서부 경남 KTX나 조선업 부활, 제조업 혁신 마무리짓고 성공적으로 경남 경제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지사는 자신의 공백기간 동안 당이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날 접견을 한 이 의원은 "김 지사는 경남에 불어닥친 희망의 바람이 식지않도록 해달라고 특별히 이해찬 당 대표에게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사법농단 세력 및 적폐청산 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김 지사 판결 이후 당의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