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곤. (사진=KBL 제공)
기다렸던 문성곤이 돌아왔다. 하지만 KGC의 연패는 '7'로 늘어났다.
KGC는 3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KT에 82대85로 졌다. 7연패 늪에 빠진 KGC는 18승21패 8위로 내려앉았고, KT는 21승17패를 기록했다.
KGC는 최근 6연패 늪에 빠졌다. 오세근이 수술대에 올랐고, 박형철과 변준형도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김승기 감독은 문성곤의 전역만 애타게 기다렸다. 문성곤과 함께 다시 6강 싸움을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KGC 김승기 감독은 "가진 능력이 수비, 리바운드, 속공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슛은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잘 하는 걸 하면서 밸런스가 잡힐 것"이라면서 "슛 연습을 했다고 당장 슛을 던지라고 하면 부담을 느낀다. 안 들어가도 문제 없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KT 서동철 감독도 "KGC는 문성곤이 와서 힘이 될 것"이라면서 "공격보다 수비 역할이 크다.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라고 말했다.
수비에서는 확실히 힘이 생겼다. 시작하자마자 양홍석의 레이업을 블록했고,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양홍석을 홀로 막아야했던 양희종의 부담도 조금이나마 덜어줬다.
하지만 파울 트러블에 발목이 잡혔다. 3쿼터 종료 4분41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하면서 벤치로 물러났다. 4쿼터에도 적극적인 수비가 어려웠다. 결국 4쿼터 종료 10초를 남기고 5번째 파울을 범했다.
최종 기록은 31분8초 6점 3리바운드.
KGC는 문성곤 복귀와 함께 연패 탈출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김승기 감독도 "부산에서부터 6연패가 시작됐으니 부산에서부터 6연승을 하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허훈, 그리고 양홍석을 놓쳤다.
68대62로 앞선 4쿼터 중반 허훈에게 연속 3점포를 얻어맞았다. 이어 허훈의 돌파를 막다가 자유투를 거푸 헌납했다. 72대74로 추격한 종료 1분53초 전 다시 허훈에게 2점을 내줬다. 4쿼터 허훈에게 허용한 점수만 12점이었다.
끝까지 쫓아갔지만, 양홍석에게 3점슛 2개를 허용하며 그대로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