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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빼든 KCGI, "석태수 퇴출.임원급여 삭감"

    한진칼과 주식회사 한진 감사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제안 배경은 "한진의 감사위원회 설치 저지"

    사진=연합뉴스

     

    KCGI가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석태수 한진칼 사내이사의 연임에 반대하고 한진칼과 주식회사 한진의 감사를 특정인으로 선임해 줄 것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서를 발송하며 한진그룹 주요계열사에 대한 경영권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31일 KCGI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칼에 감사 1인과 사외이사 2인, 주식회사 한진에 감사를 선임해 줄 것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서를 각 회사에 보냈다"고 밝혔다.

    KCGI가 추천한 한진칼 감사후보는 김칠규 회계사(이촌 회계법인 소속), 사외이사후보는 서울대 경영대 조재호 교수와 김영민 변호사이며, 주식회사 한진 감사후보는 박지승 진성회계법인 대표다.

    KCGI 측은 "사외이사 2인 선임제안의 배경은 한진칼이 지난해말 뚜렷한 이유 없이 단기차입금의 규모를 1650억원에서 3250억원으로 늘렸고 이를 통해 자산총액을 인위적으로 2조원 이상으로 늘려 감사위원회를 설치함으로써, 일반 주주들의 독립적인 감사 선임 시도를 저지하려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사주의 부당한 경영행위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첫째는 회사 임원의 보수 삭감, 둘째는 석태수 이사의 연임반대다.

    KCGI는 "올해 회사 이사의 보수한도를 지난해 50억원에서 40% 줄어든 30억원으로 정하되 계열사 임원을 겸하는 경우 보수한도를 5억원으로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석태수 대표이사의 임기만료로 공석이 되는 사내이사직에 주주권 침해이력이 없고 기업가치 훼손 전력이 없는 사람 가운데 1명을 이사회가 추천해 선임할 것"을 제안했다.

    KCGI는 석태수 이사 배제와 관련해, "한진해운 대표로 재직시 저유가 상황에서도 뚜렷한 경영성과를 내지 못한 채 회사를 파산에 이르게 한 점,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2천억원을 투자해 손실을 발생시킨 점, 지배주주에 대한 감시와 견제시스템을 악화시켜온 당사자"란 3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KCGI는 "㈜ 한진칼 및 ㈜ 한진측이 회사의 기업지배구조개선과 경영투명성 증진을 위한
    이번 주주제안을 전향적 견지에서 적극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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