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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반도체 비메모리 굴기' 이미지센서가 먼저 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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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의 '반도체 비메모리 굴기' 이미지센서가 먼저 일낸다

    이미지 센서 1위 日 소니 바싹 추격중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왼쪽)가 30일 경기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한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메모리 업황 악화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기 보다 아직 메모리에 비해 갈 길이 먼 비메모리 사업을 육성하겠습니다"

    "2030년에는 메모리 1위는 물론 비메모리에서도 1위를 달성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 반도체 공장을 찾아온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과의 간담회에서 한 것으로 전해진 발언이다.

    지난달 15일 청와대 경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산책때 "비메모리쪽 진출은 어떻습니까?"라고 물은 대통령 질문에 "선택과 집중의 문제다. 기업이 성장하려면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야죠"라고 대답한데 이어 나온 보다 구체적인 목표설정이다.

    이 부회장은 또 지난달 10일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는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도전하면 시스템반도체 등 미래성장 산업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3분기 기준으로 D램 시장 점유율 45.5%에 낸드시장 점유율 35.6%로 메모리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1위 기업이지만 비메모리 시장에서는 아직은 미흡한 상태다.

    삼성이 비메모리 전체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대략 1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스마트폰의 두뇌인 AP에서는 퀄컴의 37.0%과 대만 미디어텍의 23.2%, 미국 애플의 13.5%에 이어 11.7%로 4위에 불과하다.

    또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대만 TSMC의 50.4%나 글로벌파운드리의 9.9%, UMC 8.2%dp 이어 6.75%로 역시 4위다.

    다만 카메라에 쓰이는 이미지센서만은 2018년 11월 기준으로 소니의 50%에 이어 20%로 2위에 올라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슬림 3T2'

     

    특히 이미지센서는 가격이 아니라 수량으로만 계산할 경우 2018년에 소니의 31.7%를 30.4%로 바싹 추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4일 기흥 반도체 공장을 찾아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함께 전장용 반도체, 센서, 파운드리 등 시스템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2017년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영업이익 10조를 넘겼던 반도체 경기가 메모리 시장 부진 여파로 지난해 4분기 7조 7천억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한데 따른 활로 찾기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모바일AP와 이미지센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량용 반도체 개발 확대, 대만 TSMC를 따라잡기 위한 파운드리 육성 등의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반도체에서 '초격차'를 통해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한 전략대로 '비메모리'에서도 초격차를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삼성의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대통령과 총리, 여당 원내대표를 만나 조금씩 '비메모리 굴기'를 선언해 가는 만큼 삼성전자 내부의 R&D와 투자에서도 무게가 확실히 실릴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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