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자유한국당 대구, 경북 시도당에서 열린 신년교레회에 당권 주자와 지역 당원이 운집했다
자유한국당 당권 레이스의 막이 오르면서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TK 당원들의 표심이 어느 후보를 향할지 관심이다.
대구지역 일부 당원은 보수 대통합을 이끌 후보를 선호한다.
당원 한 모 씨는 “대통령 탄핵을 거쳐 당이 분열했고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대패했다. 사분오열된 보수를 하나로 모아 총선에 대비할 수 있는 인물이 당권을 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복당파 회의론을 꺼내드는 당원들도 적지 않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언급했던 '배신의 정치'와 맥이 닿는다.
이 모 씨는 “대선주자급 인물이 당권을 잡는 게 맞다. 더 이상 배신의 정치가 아닌 주민들에게 봉사할 사람이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자질이나 성향보다는 개인 도덕성에 방점을 두는 시각도 있다.
경북 경산지역 당원 이 모 씨는 "말로 떠드는 후보가 아니라 국민의 4대 의무부터 충실히 이행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특히 납세와 병역 의무를 지켰는지 대단히 중요한 잣대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전체 책임당원은 32만 명. 이 가운데 TK 당원은 9만 4천 명으로 전국에서 비중이 가장 크다.
전당대회 투표율도 대개 선두권이어서 대구, 경북은 최대 승부처로 통한다.
보수의 본산을 자부하는 TK 당원들이 어느 후보를 낙점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