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차민혁 역을 맡은 배우 김병철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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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배우 김병철이 극중 계속해서 강조한 '피라미드'에 대해 재미있는 답을 내놨다.
소속사 제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는 2일 김병철의 종영소감과 인터뷰를 2일 공개했다. 김병철은 자수성가한 로스쿨 교수이자 야망의 화신 차민혁 역으로 열연한 바 있다.
김병철은 "많은 분들이 관심 주신 드라마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고 즐거웠다"면서 "특별한 수식 없이도 시청자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SKY 캐슬'에서 철저한 계급사회의 현실을 언급하며 자녀들에게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던 차민혁과 달리, 김병철은 자신에게 피라미드란 '이집트 왕릉'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다음은 소속사가 공개한 김병철의 'SKY 캐슬' 일문일답.
Q. 'SKY 캐슬'을 통해 전 연령대에 큰 사랑을 받았는데, 특별한 소감이 있다면?
A.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신 드라마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Q.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이 많았는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A. 좋게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호평을 들을 만 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던 사람이 그 권위가 조금씩 무너져 내리는 과정 속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SKY 캐슬' 차민혁네 가족. 뒷줄 왼쪽부터 차세리 역 박유나, 차기준 역 조병규, 앞줄 왼쪽부터 차서준 역 김동희, 노승혜 역 윤세아, 차민혁 역 김병철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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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촬영장의 분위기는 어땠나(가족들과의 호흡),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이었는지?
A. 노승혜라는 인물은 대사에도 나오다시피 한서진 같지도, 이수임 같지도 않은, 어떻게 보면 애매한 지점이 있는 인물이었는데 윤세아 배우가 연기함으로써 최고의 균형점을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차민혁은 노승혜와의 관계가 무척 중요한 인물이었고 그런 점에서 저는 윤세아 배우에게 힘입은 바가 큽니다. 이렇게 훌륭한 배우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촬영장에서도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고요. 서준, 기준, 세리 역의 김동희, 조병규, 박유나 배우도 특유의 매력으로 인물들을 잘 그려내서 현장 분위기는 무척 좋았습니다.
조현탁 감독님은 연기자들의 의견을 경청해 주시고 반영해 주셔서 아주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를 방송으로 볼 때면, 생각보다 더 훌륭한 장면들로 보게 되어 놀라곤 했습니다.
Q. '차파국'이 실시간 검색어에까지 오르는 등 새로운 수식어와 함께 큰 인기를 얻었다.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A. 특별한 수식 없이도 시청자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극중 딸 차세리가 하버드에 입학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나자 분노하는 차민혁의 모습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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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A. 몇 가지 일화가 떠오르는데 이수임의 소설 집필을 반대하는 입주민회의 장면을 촬영할 때였습니다. 염정아 선배님이 긴 대사를 하는 장면이었는데, 크게 잘못된 부분이 없었는데도 선배님이 다시 촬영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러곤 다시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 대사 일부분의 맥락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고, 그로 인해 대사 전체에 활력이 부쩍 늘어난 느낌이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지켜보던 저는 잠깐이지만 선배님의 머릿속을 엿본 느낌이었고 잠시나마 ‘염정아’라는 훌륭한 배우의 연기를 체험해 본 것 같은 짜릿한 순간이었습니다.
다른 기억은 가짜 하버드생임을 밝힌 세리가 집으로 돌아와, 뺨을 때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의 일입니다. 차민혁이 뺨을 때린 후 세리를 잡으려는 손을 따라 카메라를 움직였어야 했는데, 팔과 카메라를 거의 고정시켜야 해서 다른 손으로 카메라와 팔을 고정시키고 촬영감독님과 저와 카메라가 거의 한 몸이 되어 움직이며 촬영했습니다. 마치 제가 촬영감독이 되고 카메라가 제 팔이 된 것 같아서 신기한 느낌이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다른 작품(KBS2 '닥터 프리즈너')을 통해서 시청자분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Q. 김병철에게 피라미드란?
A. 이집트의 왕릉
배우 김병철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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