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발로텔리.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이 가장 심한 곳이 어딜까.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9)는 이탈리아를 꼽았다.
발로텔리는 이탈리아 TV쇼 프로그램인 '켈리 케 일 칼치오'에 출연해 "프랑스 무대에서는 이탈리아만큼 인종차별 행위를 많이 보지 못지 못했다. 인종차별은 이탈리아가 최악"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출신인 발로텔리는 어린 시절부터 인종차별에 시달렸다.
가나 출신의 이민자 부부에게서 태어났지만 가난을 이기지 못한 부모의 뜻에 따라 이탈리아 가정에 입양됐다. 그러나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일찌감치 인종차별을 받았다.
과격하고 기이한 행동으로 '악동'이라는 별명을 얻은 발로텔리도 인종차별은 견디기 힘들었다. 발로텔리는 19살 때인 2009년 유벤투스에서 뛸 당시에도 경기장에서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고, 유벤투스는 무관중 경기 징계를 받기도 했다.
발로텔리는 "어린 나이에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에서 뛸 당시는 정서적으로 재앙 수준이었다"라며 "동료는 물론 팬들에게도 어떤 동기 부여를 받지 못했다. 집에 와서 어머니께 '왜 사람들은 나에게 그런 행동을 하죠'라며 묻고는 했다"고 설명했다.
인종차별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발로텔리는 "다행스럽게도 나는 강한 성격을 가지게 됐지만 인종차별 행위는 사람을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 리그앙 마르세유 소속인 발로텔리는 축구 인생의 마지막은 이탈리아 무대에서 마치고 싶다고 밝혔다.
발로텔리는 "이탈리아로 돌아가면 좋겠다"라며 "현역이 마지막을 브레시아에서 끝내고 싶다"고 전했다.
브레시아는 발로텔리가 어릴 때 성장한 곳이다. 브레시아를 연고로 하는 브레시아 칼치오는 이번 시즌 세리에B(2부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