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후임으로 이란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거론된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네덜란드) 감독이 이란의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다.
폭스 스포츠 아시아판은 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드 알 하티 기자의 트위터 계정을 인용해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을 대신해 이란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라며 "계약 기간은 4년"이라고 전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1년 이란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팀을 아시아 정상급으로 올려놨다. 이란은 케이로스 감독의 지휘로 '늪 축구'라는 확실한 컬러를 갖췄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변모했다.
당초 케이로스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끝으로 이란의 지휘봉을 놓을 예정이었지만 계약을 연장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지도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한 뒤 "선수들에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맙다. 8년간 이들과 함께한 것은 영광"이라고 전하며 이별을 알렸다.
케이로스 감독은 콜롬비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로스 감독의 후임으로는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네덜란드를 준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 대표팀도 이끌며 아시아 축구 사정도 밝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으로도 거론됐던 인물이다. 2014년 9월 대한축구협회와 협상을 펼쳤지만 막판 조율에 실패해 결국 연을 맺지 못했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이듬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지휘봉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