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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베트남 다낭 유력…아직 발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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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북미정상회담, 베트남 다낭 유력…아직 발표 안돼

    호텔·교통·통신 등 인프라 우위…무엇보다 보안과 경호에 유리

    (사진=자료사진)

     

    오는 27일, 28일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는 베트남 다낭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 의회 시정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면서도 어느 도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북미 양측이 이미 다낭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이는 신호가 이달 초부터 감지돼 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다낭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수직이착륙기 4대가 5일 저녁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에서 날아와 다낭에 착륙했다가 몇시간 뒤 떠났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기자들이 "북미정상회담 개최지가 다낭인 것처럼 들리는데 제대로 된 추측인가"라는 질문에 "아, 다낭이라…"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북한과 미국은 일찌감치 2차 정상회담 개최국을 베트남으로 정한 뒤 다낭과 하노이 중에서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자국 대사관이 있고 김일성 주석이 두 차례 방문한 역사가 있는 하노이를 선호한 반면 미국은 경호와 보안에 유리한 다낭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큰 강 입구'라는 뜻의 다낭은 북부 하노이와 남부 호찌민시의 중간에 위치한 베트남 남중부 지역 최대 도시이자 대표적인 휴양지다. 베트남에서는 호치민, 하노이, 하이퐁 다음으로 큰 도시다. 

    교통과 통신, 숙소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정상회담 등 국제행사를 치르기에 적합하다.

    정상들의 숙소와 회담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특급호텔들이 미케 해변을 따라 줄지어 늘어서 있어 양쪽을 차단하면 경호와 보안에도 용이하다.

    지난해 6.12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 센토사섬과 입지환경이 비슷하다. 특히 북쪽의 토꽝 지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다낭은 지난 201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다낭의 호텔 들 중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는 '쉐라톤 그랜드 다낭 리조트', '골든베이 다낭 호텔', '인터컨티넨탈 다낭 리조트' 등이 있다.

    이 중 다낭 북쪽 해안 끝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다낭 리조트'는 외부세계와 철저하게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1차 정상회담 때의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을 떠올리게 한다.

    입구를 차단하면 헬기를 띄우지 않고는 접근 자체가 어렵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APEC 정상회의 당시 이 곳에서 러시아 등과 양자회담을 했었다.

    2017년 APEC회의 당시 미국 대표단이 묵었던 곳은 '하얏트 리젠시 다낭'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번에도 이 곳을 숙소로 택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 때 호텔 근처 숲길을 함께 걸었었다. 이 번에도 1차 정상회담 합의의 후속 조치를 발표하면서 다낭 해변가를 걸으면서 담소를 나누는 이벤트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한편 다낭은 1965년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 해병대 병력이 상륙한 지역이자 한국군 해병대 청룡부대가 주둔했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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