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하필이면 왜 우리 전당대회 날에" 한국당 전대 연기 검토

국회/정당

    "하필이면 왜 우리 전당대회 날에" 한국당 전대 연기 검토

    1차때는 지방선거 하루 전날에 개최
    박관용 선관위원장 "전당대회 당기거나 연기 검토 지시"
    홍준표 "한 달이상 연기하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둘이 지난 31일 오전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가 오는 27~28일로 결정되면서 자유한국당에 비상이 걸렸다.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27일 열리는데 2차 북미정상회담과 정확히 겹치면서 국민적 관심이 당대표 경선보다는 북미정상회담에 쏠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 5일 연방 의회에서 실시한 국정연설에서 "김 위원장과 나는 27일과 28일에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까와 올수록 전세계의 관심이 베트남에 집중될 수 밖에 없고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이는 지난해 지방선거 하루 전날인 6월 12일에 치러진 1차 북미정상회담 직전에 국내 언론의 관심이 온통 싱가포르 센토사로 향하면서 지방선거의 빛이 바랬던 예에서도 여실히 증명된다.

    이 때문에 한국당 내부에서는 전당대회 연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국민적 관심사이자 당의 터닝포인트가 될 전당대회가 북미회담에 밀리면 의미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사무처에 내일(7일) 회의를 열어 날짜를 당기거나 미루는 것을 실무적으로 논의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당 대표 경전에 출마한 홍준표 전 대표는 북미 정상회담이 한국당 전당대회 개최일에 열리는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효과를 감살 하려는 저들의 술책"이라고 규정하고 전대 연기론을 들고 나왔다.

    홍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7~28일에 베트남에서 미북회담이 개최 되는 것은 지난 지방 선거 하루 전에 싱가포르에서 미북 회담이 개최 되는 것과 똑같은 모습"이라며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걸린 북핵문제 조차도 정권의 홍보 수단으로 삼으려는 저들의 책략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북회담은 우리가 일정 변경을 요구 할수 없기 때문에 당에서는 이번 전대를 한달 이상 미루어 지선때 처럼 일방적으로 저들의 책략에 당하지 않도록 검토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한달 이상 전대를 연기 하자"고 제안했다.

    홍 전 대표는 특히 "미북회담후 저들은 남북정상회담을 열거나 김정은의 방한을 추진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저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