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그는 병원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그는 물을 사랑한다', '그는 잡지를 보며 골프를 배웠다'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출전을 앞둔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이 투어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집중 조명됐다.
PGA 투어는 6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여러 면에서 독특한'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호성은 단순히 그의 스윙 이상"이라며 필드 안팎의 면면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남다른 스윙 동작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최호성은 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선다.
현장에서 그를 만난 선수들이 소셜 미디어에 '아이돌'로 표현하며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는 등 대회 전부터 관심과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PGA 투어 또한 대회의 '주목할 선수'로 그를 전면에 내세운 셈이다. 홈페이지 글에는 넉넉하지 못한 가정환경으로 그가 병원이 아닌 집에서 태어났으며, 포항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바다를 좋아했다는 등 '출생'부터 세세하게 설명됐다.
수산고에 다닐 때 참치 해체 실습 중 사고로 오른손 엄지손가락 첫 마디를 잃은 점, 안양의 골프장에서 직원으로 일하다 25살에 뒤늦게 골프에 입문해 잡지를 통해 골프를 배운 사연도 나왔다.
2001년 본격적인 프로 데뷔와 2008년 코리안투어 첫 우승, '낚시꾼 스윙'의 탄생 계기 등도 빠지지 않았다.
최호성은 "특이한 스윙이 나온 건 오로지 투어 프로 선수로 살아남기 위해서였다. 젊은 선수들은 강하고 공을 멀리 보낼 수 있지만, 점차 나이가 드는 나는 뭔가 필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전 그저 생계를 위해 골프를 하게 된 평범한 사람"이라며 "세계, 특히 지금은 미국에서 팬들이 지켜봐 주는 것이 무척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