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설 연휴 근무 도중 갑작스런 심장사로 숨진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빈소가 7일 마련돼 병원 관계자와 유족들이 모인 가운데 장례가 치러졌다.
윤 센터장의 부인은 이날 빈소에서 CBS노컷뉴스 취재진과 만나 "헌신을 자처해왔다"며 "평소 격무에 시달리며 집에 들어오지 못하기도 일쑤였지만 불평하지 않았고, 오히려 직접 나서서 일을 도맡던 분이었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고향으로 갈 예정이었다가 지난 2일 이후 연락이 끊겼다. 근무 일정상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뒤늦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 앞엔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소장 이국종' '연세의대 응급의학교실' 등 응급의학계의 근조 화환이 줄을 지었다.
조문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됐고, 입관식은 오후 2시에 치러진다.
오는 10일 오전 9시 영결식에 이어 11시 발인이 있을 예정이고,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에 마련된다.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중앙응급의료센터는 경제적 사정 등으로 차별받지 않고 응급의료를 받을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응급체계의 '중앙사령탑'으로 세워졌다.
윤 센터장은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업무를 개시한 지난 2002년부터 응급의료기획팀장으로 합류했고, 2012년부터는 센터장직을 도맡았다.
중앙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윤 센터장은 웃는 얼굴로 "다양한 응급 사항에서 항상 국민 여러분의 안전과 신속한 응급처치가 되도록 국민 여러분의 건강을 지켜드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윤 센터장은 또 응급의료 전용 헬기를 도입하고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등을 도맡아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헌신했다고 국립중앙의료원은 밝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날 오전 8시쯤 윤 센터장의 부검을 실시한 결과 '고도의 관상동맥경화로 인한 급성심장사'라는 1차 소견을 내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