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사진=자료사진)
박남춘 인천시장은 "장기 미집행 공원을, 어떻게 하면 '요충지'를 잘 살리느냐가 올해 시정의 핵심 포인트"라고 7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이같이 강조한 뒤 "이미 준비를 많이 해 놨다"고 덧붙였다.
장기 미집행 공원은 정부나 지자체가 공원 조성을 목적으로 사유지를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해 개발을 제한했던 곳으로 최대 20년까지 묶어 둘 수 있다.
인천시의 경우 개발 제한 기간이 만료되는 2020년 6월까지 정리해야 할 장기 미집행 공원은 47곳. 아무런 대비 없이 이들 공원부지에 대한 개발 제한이 풀린다면 민간에 의한 난개발이 우려된다.
인천시는 시 재정사업은 물론, 시군구 매칭사업, 민간 특례 사업 등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또 지난해 가장 높게 평가할 만한 시 사업으로는 '군부대 이전'을 꼽았다.
박 시장은 "군 부대의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는 등 부대 재배치로 여의도 절반 면적에 이르는 땅이 인천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구청과 협의를 통해 시민들이 그 땅을 어떻게 쓰고 싶은지를 잘 들어보고 활용 방안을 세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시내 6개 예비군훈련장을 부평구 일신동과 계양구 둑실동 등 2개 훈련장으로 통합하고, 부평구 산곡동 3보급단을 부평구 일신동 17사단으로 이전·통합하는 부대 재배치안을 군과 합의했다.
박 시장은 이어 "올해 인천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각 국 주한 대사를 초청해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며 "또 5월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려 5천여명이 인천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제주·부산과 경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