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중인 서울대 기계·전기 노동자(사진=연합뉴스)
서울대에서 기계‧전기 등의 설비를 담당하는 시설관리직 노동자들이 7일 교내 기계실을 점거한 채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서울대 기계‧전기분회는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노동자 120여명이 행정관 외 2개 건물에 진입해 난방시설을 중단하고 전면 투쟁 중이라고 밝혔다.
파업으로 서울대 행정관과 중앙도서관, 공학관 등 3개 건물의 중앙난방이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서울대 기계‧전기 노동자들은 지난해 3월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이라며 "단체교섭도 타결이 안 돼 2017년 기준으로 급여를 받고 있다"고 파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새 총장 취임 후에도 처우와 관련된 부분은 전 집행부의 일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신임 총장 취임식이 열리는 오는 8일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며 오는 11일부터는 청소노동자들의 동조파업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