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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신북풍 발언, 한국당이 세계의 중심인가?"

정치 일반

    "나경원 신북풍 발언, 한국당이 세계의 중심인가?"

    <최민희 전 의원>
    김진태 의원 대선무효 주장, 한국당 당권도전 전략
    김경수 구속 논란, 시간 지나면 양상 달라질 수도
    민주당, 과거 국민의당 의원들과 통합의지 없어

    <진수희 전 의원>
    김경수 구속 민주당 반응 과해, 지지율 떨어져
    이해찬 대표 '감히' 발언, 지금이 왕조시대인가
    바른미래-민주평화 통합? 호남 지역정당 될 뿐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2월 7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최민희 전 의원, 진수희 전 의원


    ◇ 정관용> 매주 목요일 정치권 현안들 여야의 시각으로 짚어보는 정치 좀 아는 누나들. 최민희 전 의원, 진수희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최민희> 안녕하세요.

    ◆ 진수희> 안녕하세요.

     


    ◇ 정관용> 설 연휴 잘 보내셨죠?

    ◆ 진수희> 네.

    ◇ 정관용>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최민희> 미투입니다.

    ◇ 정관용> 우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1년에 두 번씩 해서. 좋은 것 같아요. 복 많이 받으라는 얘기는 자주 할수록 좋은 거 아니에요.

    ◆ 진수희> 그럼요.

    ◇ 정관용> 분위기 좋게 시작했습니다마는 토론은 뜨겁게 펼쳐집니다. 이제 김경수 지사 건 가지고 자유한국당은 이건 문재인 대통령 어느 정도 알았는지 보고서 받았는지 등등 하여튼 알아봐야 된다. 대체로 그런 입장이 기본인데 이거에 대해서 이제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너희들 대선 불복하는 거냐? 이렇게 맞받아치니까 자유한국당은 또 우리 대선 불복 얘기 꺼낸 적도 없는데 왜 그렇게 덮어씌우느냐. 아니, 너희 일부 의원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느냐. 지금 공방이 왔다갔다 합니다. 어떻게 보고 계세요, 최민희 전 의원.

    ◆ 최민희> 그냥 정치라는 게 늘 그렇게 공방을 하는 거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제 김진태 의원 같은 경우가.

    ◇ 정관용> 대선 무효라고 주장했어요.

    ◆ 최민희> 불복을 넘어 무효라고 주장을 했기 때문에 이게 논란의 소지를 제공하는데 그 부분도 사실 막 던지시는데 그 막 던지는 이유가 뭐냐. 그건 김진태식 당권도전 전략인 것이죠.

    ◇ 정관용> 전당대회.

    ◆ 최민희> 네. 왜냐하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컷오프를 통해서 4명의 후보가 들어간 건데 빅3들 혹은 1강2중이건 그 세 분은 별로 컷오프에 신경을 안 썼을 거거든요. 나머지 후보들은 컷오프에 1명이 들어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과정에서 뭐라도 해야 될 상황이라 아마도 김진태 후보는 전략을 김경수 지사를 매개로 문재인 대통령을 강력히 흔들어보자, 대선 무효라는 코드로. 그렇게 해서 지금 이제 태극기부대 출신, 태극기부대의 영향을 받는 많은 분들이 당원 가입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 정관용> 그걸로 컷오프 통과해 보자.

    ◆ 최민희>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공식 입장은 대선 불복이 아니잖아요. 그건 또 받아들여줘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여당이 대선 불복 하는 거냐 하는 식으로 프레임을 여당이 만들었다. 지금 자유한국당은 그렇게 보는 것 같아요.

    ◆ 최민희> 그런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렇게 자꾸.

    ◇ 정관용> 말을 하니까.

    ◆ 최민희> 게릴라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또 그렇게 말 안 할 수 없죠.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진태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진수희 전 의원은 어떻게 보세요?

    ◆ 진수희> 지금 정확히 보신 대로 최 의원께서. 김진태 의원 당권도전 전략인 것 같고요. 그리고 저는 그 사람 한국당 개별 의원의 발언을 갖고 그것도 가정법으로 얘기를 했어요. 김 지사와 문 대통령이 공범이라면 대선 무효 이렇게 했기 때문에 그건 우리가 전혀 논평할 의미가 저는 없다고 보고요. 일단 한국당 당 지도부 입장에서 대선 불복 아니다라고 못을 박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갈 필요는 없고 단 김 지사와 문 대통령의 그동안의 관계로 보아 알고 계셨냐라는 질문을 대통령께 드리고 있거든요. 이건 당연히 야당이라면 했어야 될 질문이고 민주당이 야당이었어도 아마 그런 질문을 했을 거고요.

    그런데 다만 한국당의 한 가지 실수, 패착이다 싶은 것은 제 입장에서 굳이 그 질문을 당 회의 석상에서 아침 회의 석상에서 하면 됐을 걸 굳이 청와대 앞에까지 가서 하면서 마치 국민들이 보기에 대선 불복 이런 거 아니야라는 이미지를 오히려 자초한 측면은 있다. 그건 좀 실수였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저는 이럴 때 국민 여론조사가 저는 매우 유용하고 참고되는 자료인 것 같아요. 그런데 김 지사 법정구속한 거 관련해서 국민 여론조사가 두 개가 지금 제가 오늘 보고 왔는데 하나는 판결 직후 다음 날인가 한 조사가 리얼미터, YTN 의뢰로 한 걸 보면 공감한다가 46. 4인가 이랬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구속에 공감한다.

    ◆ 진수희> 공감한다가 그렇고 공감하지 않는다가 한 36.10%포인트, 격차가. 그건 오차범위 벗어난 그렇고 그다음에 연휴 다 지나서 연휴기간 동안 양 당이 막 공방을 했잖아요. 공방을 다 보고 난 후에 어제 치러진 여론조사는 알앤서치인가에서 했는데 물론 여론조사 기관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할 수는 없지만 그 조사에서 보면 공감한다가 이제 과반이 넘어요. 51.9인가 그렇고요. 공감하지 않는다가 36 정도. 그래서 이걸 보면 좀 민주당이 최근에 좀 과도하게 사법부를 공격한 그거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 정관용> 돌아섰다?

    ◆ 진수희> 좀 안 좋게 본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지금 좀 잦아든 것 같긴 한데 민주당에서 2심 나올 때까지는 그냥 좀 조용히 계시는 게 현명한 대응이 아닌가 싶어요.

    ◇ 정관용> 저 말씀에 덧붙여서 지금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여론 조작을 덮으려고 대선 불복 프레임을 덮어씌우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한테 그렇게 공격을 폈는데 거기에 대해서 최민희 전 의원 한번 답해 보시죠.

    ◆ 최민희> 그건. 아니, 대선 불복 프레임까지는 아니고. 자유한국당에서도 사실 대선 불복 갈까 말까 했던 거죠.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 앞에 간 거죠. 그렇게 생각 안 했다면 청와대 앞에 갈 필요는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대선 불복 프레임을 들고 오는 듯하자 그다음 날 여론조사에서 갑자기 문재인 대통령이 지지율이 거의 10%포인트 뛴 여론조사도 있었거든요. 그렇게 역풍이 불 조짐이 일었고 특히 경남도에서는 지금 분위기가 좀 심상치 않기 때문에 재빨리 거둬들인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변신을 빨리 한 거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재빨리 우리 대선 불복 아니다, 이렇게 간 것이기 때문에 뒤늦게 김병준 위원장이 그렇게 말하는 건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없다. 그리고 진수희 전 의원이 좀 아까 말한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사법부 공격한 거. 그건 이제 자제해야 될 것이다 하는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최민희> 이 부분은 조금 다르게 봅니다. 왜냐하면 이게 모든 그러니까 언론의 한 80% 이상이 김경수 지사 구속이 타당하다는 식의 보도가 나오는 것 같아요, 흐름을 분석해 보면. 이걸 접한 국민들께서 이제 과연 구체적으로 이게 홍준표 전 지사와의 형평성 문제라든지 현역 도지사의 법정구속 문제라든지 이것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공방이 막 왔다 갔다 하면 이거는 그냥 법원 판단에 무게를 실을 것 같고요, 일반적으로. 그래서 이건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 정관용> 과정 중이다.

    ◆ 최민희> 저는 이 과정 중에서 벌어지는 그게 대선 불복 프레임이건 헌법 불복 프레임으로 가져가려고 하건 이런 것들이 다 과정 중에 정쟁이다, 이렇게 봅니다.

    ◆ 진수희> 그런데 이 프레임에 대해서는 저는 연휴 며칠 지나고 오늘 발표된 조사 결과로 보면 그리고 지난 3주간 민주당의 지지율.

    ◇ 정관용> 당 지지도는 좀 떨어지죠?

    ◆ 진수희> 3주 계속 3주 한국당은 완만하게 올라가고 이러는 추세를 보면 결국은 그 김경수 지사 구속 건과 관련한 프레임에서는 저는 한국당의 손을 들어준 거 아니냐 이런 저는 판단을 하고요. 저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대선 불복 프레임을 덮어씌우냐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그 비판에는 제가 동의를 해요. 왜냐하면 제가 봐도 지금 여의도는 프레임 전쟁 중인데 프레임이 자연스러운 프레임으로 가는 게 아니고 상대에게 불리한 프레임을 덮어씌우는 전략으로 서로 지금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 점이 저는 몹시 이제 불편한데 저는 여야 간의 공방 가운데 왜 이제 이해찬 대표가 예전의 성정을 되살리셔서 되게 버럭 하시면서 내놓은 이 말씀의 그 워딩을 보고 제가 좀 많이 솔직히 좀 화가 난 게. 어떻게 민주정당의 대표가 감히라는 표현을 쓰면서 상대를 비판을 하는지 이게 지금 왕조도 아닌데. 제가 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듣기 거북했다 하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고요.

    그때 뭐라 그러셨냐면 탄핵 세력이 감히 촛불 대통령을 폄훼한다 이랬는데 제가 어느 한 네티즌의 댓글인지 뭔지 기사화된 걸 보고 제가 굉장히 격하게 공감을 했는데 뭐라고 했냐 하면 그 네티즌이 우리가 그 추운 날 촛불을 든 것은 박근혜를 끌어내리기 위한 것이었지 문재인을 대통령 만들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저는 그 표현에 제가 굉장히 공감을 했고요. 저는 많은 국민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해찬 대표는 좀 과하셨어요.

    ◇ 정관용> 덧붙일 말이 있으신가요, 최민희 전 의원.

    ◆ 최민희> 별로 안 들어와서 귀에.

    ◇ 정관용> 그리고 또 하나 나경원 원내대표가 제기한 또 하나의 일종의 어떤 프레임일 수도 있고 논란일 수도 있는데 신북풍이라는 용어를 사용을 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바로 전날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고. 이번 또 공교롭게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2차 북미 정상회담과도 날짜가 이렇게 겹치게 되면서 꼭 이건 무슨 자유한국당 때문에 이렇게 했다라고는 주장하지 않지만 뭔가 의심이 든다는 식의 표현을 쓰고 그러면서 이게 내년 총선까지 이른바 신북풍 이런 표현을 썼는데 그런 프레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진수희 전 의원이 먼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기자)

     


    ◆ 진수희> 저는 왜 자꾸 자충수를 두는지 모르겠다, 이런. 그런데 나 원내대표 말씀인즉슨 혹 그럴 생각이 있으면 안 하는 게 좋겠다라는 식으로 살짝 비껴가는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제가 아까 프레임 전쟁 중이라고 그랬는데 이런 프레임 역시 과도하게 뒤집어씌우는. 그런데 말씀하셨듯이 이제 좀 화가 나긴 났을 거예요. 지난번 지방선거 때 그다음 이번 전대 때. 그런데 아시다시피 북한과 미국 간의 정상회담 날짜 북미 간에 정하는 거지 우리 정부가 정하는 건 아니잖아요.

    ◇ 정관용> 한국 국내 정치 일정은 고려하지 않다.

    ◆ 진수희> 고려하지는 않죠. 그러니까 마치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하는. 그래서 저는 이런 상황에서 한국당이 이렇게 쫀쫀하게 하실 게 아니고. 덕담, 일단 어렵사리 2차 우여곡절 끝에 북미 정상회담 성사된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 그리고 이번 북미회담에서는 반드시 완전한 불가역적인 비핵화와 관련해서 성과가 있어야 한다라는 당 차원의 입장을 얘기하면서 못지않게 우리 당의 전대도 중요하기 때문에 당내 여론 수렴하고 해서 연계하는 걸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되겠다. 이런 식으로 좀 통 크게 했더라면 많은 국민들이 고개를 끄덕끄덕거리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 정관용> 최민희 전 의원도 생각이 별로 안 다르실 것 같은데요.

    ◆ 최민희> 저는 그걸 넘어서 세계가 자유한국당 중심으로 도나?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저런 북풍이라는 개념이 이게 사실 공작인데 이게 안보위기를 조장해서 선거에 유리하게 하려고 했던 게 보수 세력이 그랬던 건데.

    ◇ 정관용> 과거 북풍이 그런 거죠.

    ◆ 최민희> 그런 거죠. 그런데 신북풍이 신자가 붙어서 북풍이 붙으면 그건 본질이 다르지 않다는 뜻인데. 이런 북풍은 더 많이 불어야죠, 사실은 평화의 북풍, 평화의 바람인데. 그렇게 얘기하니까 아, 역시 자유한국당은 태극기부대의 정당이구나. 그래서 스스로 입지를 점점점 좁히고 있다 이런 거죠, 덧붙이자면.

    ◆ 진수희> 그런데 굳이 제가 한번 방어를 해 보자면 그러니까 그동안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예전같지는 않잖아요. 많이 떨어졌고 또 국내 경제나 국내 정치적 악재가 있을 때 떨어졌다가 대북 관련한 뭔가 이벤트가 있으면 살짝 올라갔다가 다시 또 이렇게 그런 패턴이 조금 있었잖아요, 두어 번쯤. 그러니까 이번에도 혹시 이제 올 한 해 경제 안 좋고 정치적인 악재 이런 것 때문에 추락을 하는데 그걸 어떻게든지 대북 관련한 걸로 어떻게 좀 이렇게 끌어올려 보자고 하는 유혹을 느낄 수 있는 것에 대한 미리 방어막을 쳐놓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럴 수 있죠, 야당 입장에서는 당연히.

    ◆ 최민희> 너무 나간 거죠. 왜냐하면 그건 유혹이 아니죠. 예를 들면 국내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거 굉장히 중요하죠. 그런데 한반도 평화가 없이는 경제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 문제를 잘 해결해서 지지율 높이는 것을 유혹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건 조금 잘못된 표현이죠.

    ◆ 진수희> 총선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지지율이 떨어지면 내년 총선 겨냥해서 본인 위기의식을 느끼고 그럴 때마다 좀 그런 거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사석에서는 하시니까 서로. 그러니까 아마 나경원 원내대표가.

    ◆ 최민희> 그건 잘하는 거잖아요. 잘해서 남북관계 잘해서 평화가 진전돼서 총선을 잘해 보고 싶다는 아주 바람직한 자세 같습니다.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그런데 이제 진수희 전 의원이 애써 자유한국당의 신북풍이라는 용어를 규정하자면, 애써 규정하자면이라는 전제를 깔고 그걸 별 성과가 없는데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고 들지 말라.

    ◆ 진수희> 그러니까 한반도 평화 이 의제를 정치나 선거에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걸 그런 신북풍이라는 무슨 네이밍으로 나경원 원내대표가 말씀하신 거 같아요.

    ◇ 정관용> 아무튼 용어는 잘못됐다 이거죠?

    ◆ 진수희>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었겠다 싶은데 좀 안타깝죠.

    ◆ 최민희> 그 프레임 자체가 잘못된 겁니다. 그건 지금 박근혜가 대통령이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문제를 큰 폭으로 진전시켜서 국민의 마음을 얻는다면 그건 반대 당의 입장에서 박수는 못 쳐도 총선이 되면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지 그걸 악용한다고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 정관용> 좋습니다. 그 정도 말씀을 나누고. 그나저나 요새 바른미래당하고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에 계신 호남 쪽 국민의당 거쳐서 오신 의원분들이 민주평화당으로 합치자라는 얘기도 좀 나오는 모양이에요. 진짜 그런가요. 진수희 전 의원.

    ◆ 진수희> 그런 움직임들이 몇몇 의원들 사이에 있었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그거는 명분도 실리도 없어 보이고요. 과연 국민들이 몇 분이나 박수 쳐줄까 싶은 생각도 들고 그건 아마 내년 총선 앞두고 지역 정당 만들겠다는 뜻이지.

    ◇ 정관용> 호남 지역 정당.

    ◆ 진수희> 네, 그런데 그게 과연 그렇게 한다고 해서 총선 때 그 호남에 계신 분들이 표를 주겠나 그런 의심이 있는데 왜 그런 일들을 하실까. 저는 전혀 그 동의가 안 되죠.

    ◇ 정관용> 최민희 전 의원 어떻게 보세요, 그런 움직임을?

    ◆ 최민희> 우선 과거 국민의당으로 돌아가겠다는 거죠.

    ◇ 정관용> 그렇죠.

    최민희 전 의원(왼쪽), 진수희 전 의원(오른쪽) (사진=시사자키 유튜브 캡쳐)

     


    ◆ 최민희> 그런데 과거 국민의당으로 돌아가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는 거죠. 호남 출신 의원들이 민평당과 바른정당의 호남 출신 의원들이 민평당과 합치면서 동시에 누가 와야 되냐 하면 안철수 전 대표가 복귀해야 그게 과거 국민의당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과연 안철수 전 대표가 다시 호남과 손을 잡을까. 저는 안 잡을 것 같습니다. 그 조건이 성립이 안 되고. 또 하나의 조건은 민주당이 이제 박지원 의원의 워딩을 보면 지금 보수가 합치려고 하기 때문에 진보도 합쳐야 된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심지어 정의당까지 끌어들여서 창원 선거에서 단일화 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러려면 민주당이 국민의당이 된 이 당과 통합을 할 의지가 있어야 됩니다. 그게 지금으로서 불가능합니다.

    ◆ 진수희>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나 의지가 1도 없는 것 같아요.

    ◇ 정관용> 1도 없다.

    ◆ 최민희> 제일 중요한 건 당원들이 원하지를 않습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의 당원들이.

    ◆ 최민희> 네. 그렇기 때문에 지금으로서.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또 우리나라의 정치가 1년이 막 10년 같아서 모르겠지만 지금의 판단으로서는 민주당이 가통합할 의사가 없는데 과연 국민의당이 복원되겠는가. 복권운동이 되겠느냐.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어렵다. 아까 1부 시간에 우리가 설 민심 어떻게 읽었는지 들으려고 5당 대변인들을 쭉 연결했는데 민주평화당의 박주현 대변인을 연결했더니 호남 지역 국민들이 민주평화당을 향해서 몇 가지 목소리를 낸대요. 하나는 그냥 민주당하고 합쳐라. 또 한쪽은 바른미래당과 호남 의원들하고 합쳐라. 그냥 혼자 가라 이런 여러 목소리가 있다는 식으로 굉장히 고민스럽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목소리가 나와도 더불어민주당에서 지금 안 된다 이거죠?

    ◆ 최민희> 그게 하나의 조건이라는 거죠. 더불어민주당이 통합에 의지가 있어야 되는데 당원들이 반대하는 일을 하기는 굉장히 어려워서 어렵다.

    ◆ 진수희> 제일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마 뭐죠? 민주평화당이니까. 어디랑. 바른미래당이랑 호남.

    ◆ 최민희> 아니요,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바른미래당으로 들어가거나 그냥 있거나 아니면 더불어민주당과 합쳐라 이거니까 아무 말도 없는 거죠.

    ◆ 진수희> 제일 가능성 있는 것은 그나마 바른미래당에 있는 호남계 의원들하고 같이 합치는 그건데요. 과연 그렇게 해서 내년 총선에 무슨 실리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당 일단 지도부 손학규 대표나 지도부에서는 그거는 이렇게 딱 최근에 제압을 하기는 했더라고요.

    ◇ 정관용> 정동영 대표도 역시 마찬가지로 그렇지 않다고 주장을 하는 거죠. 그럼 이건 일부 바른미래당에 있는 호남 의원들의 개인적 바람.

    ◆ 진수희> 민주평화당에 있는 몇몇 의원들의 바람.

    ◇ 정관용> 바람뿐이다. 여기까지 정리합시다. 정치 좀 아는 누나들이었어요. 최민희 전 의원, 진수희 전 의원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 최민희> 감사합니다.

    ◆ 진수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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