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 (사진=WKBL 제공)
"선수들도 긴장 좀 해야 할 겁니다."
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우리은행에 당한 패배의 아쉬움보다 선수들의 정신력에 너무 실망한 탓이다. 남은 경기는 이제 8경기. 정상일 감독은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선수들의 정신력을 뜯어고치겠다는 마음이다.
OK저축은행은 7일 우리은행에 61대90으로 크게 졌다.
정상일 감독은 "총평은 뻔하다. 우리 전체 리바운드가 상대 공격 리바운드와 같다. 전반에 끝난 경기"라면서 "선수들의 의지 문제다. 감독 첫 시즌인데 다른 쪽으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정신적으로 압박을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에게 3~4번씩 공격 기회를 주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전반 우리은행의 슛이 안 들어갔는데 그걸 다 뺏기면서 10점 이상 벌어졌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OK저축은행은 총 25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반면 우리은행의 공격 리바운드는 25개였다. 우리은행은 총 55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OK저축은행이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정상일 감독은 다음 시즌을 이야기했다.
정상일 감독은 "당장 올 시즌 후 농구를 안 할 것도 아니고, 선수들도 각성해야 한다. 혼 좀 나야 한다"면서 "선수들 핑계대는 게 아니라 정말 문제가 있다. 내일부터라도 남은 경기가 8경기인데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 뜯어고쳐야 할 것 같다. 선수들도 긴장을 좀 해야 할 것이다. 의지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