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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미투 대자보'…"지도교수가 성추행"

사건/사고

    서울대 '미투 대자보'…"지도교수가 성추행"

    "학회에서 매일 밤 술 마시게 하고 다리 만져"
    "모든 증거에도 3개월 정직 권고…터무니없어"

    (서울대학교 대자보숲 페이스북 캡처)

     

    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는 서울대 교수를 비판하는 피해학생의 대자보가 교내에 붙었다.

    자신을 성추행 피해자라고 밝힌 A씨는 지난 6일 서울대 내에 한국어와 스페인어, 영어로 작성된 대자보를 게시했다.

    A씨는 대자보에서 "강요로 간 스페인 학회에서 교수가 매일 밤 억지로 술을 마시게 하고 허벅지 안쪽에 있는 화상 흉터를 보고 싶다며 스커트를 올리고 다리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버스에서 자고 있을 때 뒷자석에서 머리카락에 손을 넣어 만지고, 수시로 어깨와 팔을 허락없이 주무르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서울대 인권센터가 해당 교수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고 비판했다.

    A씨는 "모든 증거와 17명이 넘는 사람들이 작성한 진술서에도 심의위원회는 겨우 3개월의 정직 권고라는 터무니없는 결정을 내렸다"며 "대학 시스템에 깊숙한 결함이 있는 것을 배우게 돼 실망했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도 성명서를 내고 "새로 부임할 오세정 총장과 징계위원회는 반드시 교수를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교수는 제시된 증거들은 자신의 이메일의에 무단으로 접근해 수집된 것이라며 지난달 제자 등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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