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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2·27 전당대회' 예정대로…"TV토론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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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2·27 전당대회' 예정대로…"TV토론 늘릴 수 있다"

    • 2019-02-08 18:51

    박관용, 황교안 유리 지적에 "있을 수 없는 이야기"
    홍준표 및 당권주자들 반발 "연기 않는다면 보이콧"
    TV토론 요구 수용으로 반발 완화…"가급적이면 많은 토론 기회 부여"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은 8일 '2·27 전당대회' 개최 날짜와 관련한 격론 끝에 본래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전대 날짜가 베트남에서 열릴 예정인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1박 2일 일정 중 첫날과 겹치면서 '전대 연기론'이 제기됐었다.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전대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누려야 당 지지율이 올라가는데, 북미회담에 가려져 이벤트로서의 효용성이 떨어지게 된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박관용 한국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개최한 당 선관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당 안팎 상황을 충분히 고려했고, 개최 시기는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일정 유지 이유에 대해 "대회장, 선관위, TV토론회 등을 다 조정해놨고, 일부 요구에 대해 대회를 연기하는 건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며 "원칙적으로 일을 진행시킬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력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유리한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선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유불리 관계없이 일찍부터 선관위는 당에서 만든 것이니까 의심할 이유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그는 TV토론회를 늘려달라는 당권 주자들의 요구에 대해 "가급적이면 많은 토론회 기회를 부여해주자는 것이 기본적 합의"라며 "방송사가 받아들인다면 횟수를 늘려서 충분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박 위원장의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미북 정상회담을 한다고 해서 제1 야당, 공당으로서 (전대) 날짜를 변경할 이유가 없다. 이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선관위의 결정을 뒷받침했다.

    앞서 한국당 당권 주자인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은 이날 2·27 전당대회의 경선 룰과 개최 날짜와 관련, 주자 측의 입장을 반영한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전당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각 캠프 대리인들은 전당대회 관련 룰 미팅에 들어갔으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긴급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국 일정 유지를 확정했다.

    현재 한국당에선 황 전 총리를 제외한 당권 주자 전원이 전대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황 전 총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황 전 총리를 추격할 시간을 벌자는 포석이 깔려 있다.

    황 전 총리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인 홍준표 전 대표도 전대 일정과 관련된 불만을 표출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시 의창구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권 주자 중 황 전 총리와 김진태 의원을 빼고는 모두 연기하자고 한다"며 "연기하지 않으면 전당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주장했다. 다른 당권 주자들이 한 달 이상 일정 연기를 주장하는 반면, 김진태 의원은 일주일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또 "TV토론을 유권자 85% 이상이 참여하는 모바일투표하는 날 한다"며 "투표 당일 토론하는 것은 선거역사상 TV토론 제도가 생긴 이후 전무하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선관위에서 그렇게 정한 것은 특정 후보를 검증하지 말라는 것이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홍 전 대표가 주장하는 황 전 총리에 대한 검증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친소관계와 재판 거래 의혹 관련성 등이다.

    그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 사유는 일제 징용재판을 연기해주는 대신 상고법원 받아주기로 한 재판거래"라며 "당시 재판거래 협의 장소가 대통령 비서실장 공관인데, 황 전 총리가 국가소속 당사자인 법무부장관으로 참석했는데도 유일하게 조사를 안 받았다"며 황 전 총리의 해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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