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10일 한반도 정세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초점을 맞춰 "이번 정상회담이 핵 폐기가 아닌 핵 동결 회담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특히 이날 오후 나경원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방미단을 꾸려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14일까지 미국 현지에서 조야의 인사들을 만나 북한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당의 입장을 설명하기로 했다.
나 원내대표는 출국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방미단 활동 계획을 소개했다.
방미단은 나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원유철·이주영·김재경·강석호·백승주·강효상 의원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나 원내대표는 11∼12일 한국당 방미단과 별도로 미국으로 출국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공식일정에 동참할 방침이다. 그러나 13일부터는 한국당 방미단 일정만 소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방미단은 이 기간 미 의회 주요 인사와 정부 관료 등을 만나 북미정상회담과 북핵 문제를 의제로 한국당의 입장을 설명한다.
나 원내대표는 ▲ 북미정상회담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예방외교 ▲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초당적 외교 ▲ 한미정부와 의회의 공감대 확산을 위한 소통외교라고 이번 방미 목표를 정리했다.
그는 또 "한국당은 북한이 하루빨리 핵을 포기하고 정상국가로 나와 경제발전에 매진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보조를 같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북정상회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핵 리스트를 신고하고 검증받는 비핵화 그림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번 회담이 핵 폐기가 아닌 핵 동결 회담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군사훈련은 한미동맹의 문제인 만큼 북미회담의 의제가 돼서는 안 되고 종전선언은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수립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을 폐기하는 경우 전폭적으로 대북 지원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1차 회의를 열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원유철 의원은 "앞으로 특위는 특위 위원들과 자문위원들의 의견 등을 수렴한 뒤 정리된 안을 만들어 2차 미북정상회담 직전에 서한 또는 성명서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미 의회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북한은 현재 핵보유국이고 불량국가"라고 전제한 뒤 "북한은 계속 시간을 끌면서 합의하지 않은 채 모든 결정권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길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입지를 고려해 북미정상회담에 성공해야 하므로 호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