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5·18망언 후폭풍에 나경원 "희생자에 아픔줬다면 유감"

국회/정당

    5·18망언 후폭풍에 나경원 "희생자에 아픔줬다면 유감"

    김진태, 이종명 5.18 폄하논란 확산…'다양한 해석' 해명 불지펴
    "5.18 역사적 의미 높게 평가…과거로 가는 것 안타까워"
    한국당 11~14일 방미…"종전선언, 완전한 비핵화 전제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우리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5.18 희생자들에게 아픔을 주었다면 그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라고 말했다. 자당 김진태, 이종명 의원 등의 5.18 발언 논란이 확산되고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까지 이어지자 사태 진화를 위해 한발 물러선 셈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방미 관련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 당은 이승만 대통령 건국정신, 박정희 산업화, 김영삼 5.18 민주화 인정과 역사적 평가 등 4가지 정신을 계승한다"며 "그런 면에서 5.18의 역사적 의미를 높게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다"고 하면서 다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나 원내대표는 '다양한 해석'에 대한 논란과 관련 이날 "이미 밝혀진 역사에 대해 거꾸로 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꾸 우리가 과거로 가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5.18 민주화운동으로 밝혀진만큼 폭동이나 북한군 개입 등 과거 논쟁을 반복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5.18 폄하 논란은 김진태, 이종명 의원이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에서 불거졌다.

    광주 민주화 운동의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온 극우논객 지만원씨(77)가 발표자로 나와 같은 주장을 반복하며 파장이 커졌다. 행사에 참석한 김순례 한국당 의원은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즉각 정치권에서는 강도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결정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역시 퇴출 운동 등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한 한국당 방미단은 오는 11~14일 미국 워싱턴에서 일정을 갖는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문제와 외교안보현안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나 원내대표는 "첫번째 계획은 비핵화 지지. 한미간 긴밀 협력은 물론 한미일 정책공조를 통해 북한이 비핵화되도록 해야한다는 입장"이라며 "주한미군 및 한미군사훈련은 한미동맹 문제이므로 회담 의제가 되서도 안되고 영향받아서도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종전선언은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수립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종전선언은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수립시까지는 정전체제 및 유엔사 유지를 전제로만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