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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후보 오른 방탄소년단 앨범 디자인사, 아쉽게 수상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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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미 후보 오른 방탄소년단 앨범 디자인사, 아쉽게 수상 불발

    • 2019-02-11 07:55
    가수 방탄소년단.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방탄소년단(BTS) 앨범 디자인회사 허스키폭스의 이두희(35) 공동대표가 한국 대중음악 스태프로는 최초로 '그래미(Grammy) 어워즈' 수상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앨범을 디자인한 이두희 대표는 올해 제61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Best Recording Package)'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미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NAPAS)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 그래미 어워즈의 프리미어 세리머니에서 이 부문 수상자로 세인트 빈센트 앨범 '매세덕션'(Masseduction)의 아트디렉터 윌로 페런을 선정했다.

    국내 대중음악 스태프로는 처음 그래미 후보에 오른 허스키폭스는 그동안 수상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져 기대를 모았으나 노미네이션(후보 지정)에 만족하게 됐다.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는 시각디자인 측면에서 앨범 패키지의 수작을 가려 아트 디렉터에게 시상하는 부문이다.

    허스키폭스는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승 허'(承 HER)와 '전 티어'(轉 Tear), '결 앤서'(結 Answer) 시리즈 앨범 재킷을 비롯해 CD와 포토북으로 구성된 패키지를 디자인했다.

    지난해 5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가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르면서 앨범 패키지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미국 빌보드는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후보 지명은 앨범 콘셉트에 대한 BTS의 헌신을 기리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팝스타 앨리샤 키스가 진행을 맡는 이날 그래미 어워즈 본상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여한다.

    한편, 이날 대중음악계에선 최초 수상자가 나오진 못했지만, 클래식으로 범위를 넓히면 역대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한 한국 음악인으로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음반 엔지니어인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가 있다.

    조수미는 1993년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와 녹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그림자 없는 여인'이 그해 클래식 오페라 부문 '최고 음반상'에 선정되면서 주요 솔로이스트로서 공식 수상자로 기록돼 트로피를 받았다.

    황병준 대표는 한국인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에서 두 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황 대표는 2012년 미국 작곡가 로버트 알드리지의 오페라 '엘머 갠트리'(Elmer Gantry)를 담은 음반으로 제54회 그래미 어워즈 클래식 부문 '최고 기술상'을 받았다.

    이어 2016년에는 찰스 브러피가 지휘하고 캔자스시티합창단과 피닉스합창단이 연주한 라흐마니노프의 '베스퍼스: 올 나이트 비질'(Vespers: All-Night Vigil)로 '최우수 합창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 이 부문의 경우 지휘자와 합창단이 1차 수상자이지만, 프로듀서와 엔지니어도 공식 수상자로 기록돼 트로피를 받는다.

    또 김기현 등 3명이 한국계인 미국 실내악단 파커 콰르텟도 2011년 리게티의 현악 4중주 앨범으로 '최우수 실내악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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