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는 첼시와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 해트트릭하며 홈 경기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만 9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사진=맨체스터시티 공식 트위터 갈무리)
맨체스터 시티가 첼시를 제대로 주저앉혔다. 세르히오 아게로는 새 역사를 썼다.
맨체스터 시티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27라운드에서 첼시를 6대0으로 완파했다. 21승2무4패 승점 65점을 기록한 맨체스터 시티는 1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승점 65점)을 제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아게로가 펄펄 날았다.
아게로는 전반 13분과 전반 19분 연속 골을 터뜨렸고, 후반 11분 페널티킥까지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통산 11번째 해트트릭. 앨런 시어러와 동률이다. 또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만 9번 해트트릭을 작성해 단일 경기장 최다 해트트릭 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하이버리(아스널 홈)에서 8번 해트트릭을 기록한 티에리 앙리가 가지고 있었다. 또 2010년 8월 디디에 드로그바 이후 처음 홈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세르히오 아게로가 해트트릭한 맨체스터시티는 첼시를 6대0으로 크게 꺾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올라섰다.(사진=맨체스터시티 공식 트위터 갈무리)
아게로는 프리미어리그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맨체스터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에서 160골 41어시스트를 찍었다. 한 클럽에서 공격포인트 200개를 기록한 것은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앙리(아스널), 프랭크 램파드(첼시),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등 5명이 전부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게로는 골대 앞에서 특별한 선수"라고 박수를 보냈다.
맨체스터 시티는 아게로의 해트트릭과 함께 라힘 스털링(2골), 일카이 귄도간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6대0 완승을 거뒀다.
첼시는 1991년 4월 노팅엄 포레스트전 0대7 패배 이후 최다 점수 차 패배의 수모를 겪었다. 1월31일 본머스전 0대4 패배에 이어 원정에서 연속으로 4실점 이상 기록하며 패했다. 199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첼시의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과 악수도 나누지 않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그만큼 충격이 큰 패배였다. 사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환상적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