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지난 2017년 6월 무주 WTF 세계태권도대회 폐막식에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환담을 마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남북 체육 수장들이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방문해 2020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과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를 논의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IOC 방문 차 11일 오후 출국한다. 이번 IOC 방문에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승민 IOC 선수위원도 동행한다.
북한에서는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IOC를 방문한다. 도 장관과 김 체육상은 오는 15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3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3자 회동에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과 2032년 올림픽 공동 유치와 관련한 내용이 논의된다.
현재 남북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두번째 올림픽 단일팀을 추진 중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농구와 카누(용선), 조정 등 3개 종목이 단일팀으로 출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쿄올림픽에서도 단일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도 장관과 김 체육상의 개별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전병극 문체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이 각각 IOC 위원장과 면잠을 하고, 3자 회담을 하기로 공식 일정이 돼 있는데, 별도의 남북 회담 여부는 유동적으로 현지에서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