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국내 탄소섬유 공장을 증설해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린다. 탄소섬유는 수소전기차에 쓰이는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원료이자 미래 자동차 경량화에 쓰이는 핵심소재이다.
효성첨단소재는 11일, 전북 전주에 위치한 탄소섬유 생산공장에 468억 원을 투자해 생산량을 늘린다고 밝혔다. 기존 부지에 라인을 추가해 현재 연간 생산 2,000t 규모를 2020년까지 4,000t으로 늘린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4배 가볍고, 10배 더 강해 '꿈의 소재'로도 불린다. 특히 강철보다 인장강도가 강해 폭발위험을 최소화한다.
이러한 이유로 주로 수소전기차의 수소연료탱크와 CNG 고압용기, 자동차용 구조재, 풍력, 우주항공용 소재와 스포츠 레저용 제품 등 철이 사용되는 모든 곳에 대체재로 활용할 수 있다. 연간 성장세도 13% 이상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미래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받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탱크에 쓰여 더욱 주목받고 있다.
탄소섬유는 미래형 자동차와 전선심재의 경량화에도 쓰이는 핵심소재이다. 일반적으로 고압 전선을 지지하기 위해 안쪽에 강철을 넣는데 이를 탄소섬유로 대체할 경우 높은 탄성과 강도로 인해 고압전선이 덜 처져 철탑과 철탑 간의 간격을 늘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증설이 이뤄질 경우 2030년까지 수소연료탱크는 120배, CNG 고압용기는 4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효성은 지난 2007년 탄소섬유 개발에 뛰어든 이후 2011년에 국내 최초로 자체개발에 성공해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TANSOME®)'을 만들었다. 2013년 5월부터 전북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탄소섬유 공장을 운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