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 자택 인근(사진=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동자들이 한화 김승연 회장의 집행유예가 만료되는 11일 김 회장의 경영복귀에 앞서 노사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북촌 김승연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김승연 회장의 집행유예가 만료하는 날"이라며 "한화그룹의 무책임하고 과거 지향적인 노사관계 변화 없이 그룹 총수의 경영복귀는 사회적으로 용납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그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벌어진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책임인정과 비정상적인 노사관계에 대한 통큰 해결 없다면 한화의 노동자는 김승연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를 반대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2014년 2월 배임 등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이날 집행유예가 만료됐다.
앞서 창원지검은 지난해 12월 31일 사측 임직원들이 노조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금속노조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날까지 김 회장 자택 앞에서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책임인정과 노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한화테크윈)는 항공기 등에 쓰이는 엔진을 만드는 방산업체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5년 삼성테크윈을 인수해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바꿨으며 이후 한화테크윈은 에어로스페이스 등 5개사로 분할됐다.
다만,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는 노사관계 파행으로 2015년 노조 결성 당시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