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 (사진=자료사진)
11일 성명을 통해 5.18 폄훼 논란을 빚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을 강하게 비난했던 약사단체가 추후 투쟁을 예고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이동근 정책팀장은 12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약계단체로서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발언을 한 김 의원에 대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성명을 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약사단체가 5.18망언 주역 3인 가운데 유독 김순례 의원을 겨낭한 것은 김 의원이 약사 출신으로 과거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을 역임한 때문이다.
김 의원은 숙명여대에 약대를 졸업한 이후 성남시 약사회장, 성남시 의원, 대한여성약사회 회장, 한국당 중앙여성위원장을 거쳐 20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이 팀장은 "세월호 참사 후 김 의원이 SNS에 세월호 유가족과 희생자 등을 모독하는 등의 글을 올려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켰을때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며 "당시 김 의원은 약사 신분이었기에 징계 등의 요청을 했고, 지금은 의원 신분이기에 성명을 통해 제명을 촉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김 의원은 자신의 SNS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두고 "국가를 위해 전쟁터에 나가 싸우다가 희생됐는가"라고 반문하며 유가족들을 가리켜 '시체장사', '거지근성' 등의 표현을 써 거센 항의를 받았다.
당시 대한약사회는 부회장이었던 김 의원에게 직무정지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이 팀장은 "(성명이 나간 후) 김 의원이 결국 사과를 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는 내부 회원들 간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건 없지만, 추후 대한약사회 등 큰 단체들과도 연계해 움직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8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주최한 공청회에서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면서 "국민의 피땀 어린 혈세를 이용해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유공자를 색출해내야 한다"고 말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등 4개 약계단체는 성명을 내고 "'괴물'은 5.18 유공자가 아니라 김순례 자신이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