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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위기 '박정희 휘호 벽면' 서울기록원 옮겨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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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 위기 '박정희 휘호 벽면' 서울기록원 옮겨 보존

    1977년 박정희 대통령의 국토통일원 현판 제막식 [국가기록원 웹사이트 캡처]

     

    철거 가능성이 제기됐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를 새긴 벽면이 보존된다.

    서울시는 재건축에 들어가는 중구 서울애니메이션센터 건물 외벽의 박 전 대통령 휘호 '國土統一'(국토통일)을 12∼15일 떼어낸다고 밝혔다.

    시는 휘호가 새겨진 외벽을 글씨가 상하지 않도록 통째로 떼어 서울기록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서울기록원은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 오는 5월 개관한다.

    휘호는 가로 2m·세로 7m 크기로 대리석을 이어붙여 만든 것으로 1976년 현 건물에 국토통일원이 이전해오면서 내걸렸다.

    1990년대 중반 서울시가 이 건물을 매입해 1999년부터 서울애니메이션센터로 쓰여 왔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지난해 1월 재건축이 결정됐지만, 휘호를 보관하겠다고 나서는 곳이 없어 철거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7∼8월 국가기록원, 통일부,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에 의사를 타진했지만, 휘호가 문화재가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난색을 보였다.

    그러나 외부 자문 결과 휘호의 사료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판단되자 시는 새로 여는 기록원 건물에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존 결정 과정에서 휘호가 가진 역사·문화적 의미만을 고려했다"면서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가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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