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뜨거워진 3파전, 더 강해지는 한국 女 컬링

스포츠일반

    뜨거워진 3파전, 더 강해지는 한국 女 컬링

    전현 국가대표 경기도청-경북체육회-춘천시청의 치열한 경쟁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경북체육회는 지도자의 부당한 대우 폭로와 스킵 김은정의 결혼과 임신으로 인한 포지션 변경에도 제100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은메달을 따고 재기에 성공했다.(사진=연합뉴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한국 여자 컬링의 경쟁력은 점점 더 강화된다.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경기가 열린 충북 진천선수촌. 대회는 오는 19일 개막하지만 컬링 종목은 사전 경기로 11일 개막해 18일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건 여자 일반부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김은정과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이상 경북체육회)로 구성된 ‘팀 킴’이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컬링 역사상 최초의 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룬 만큼 거의 매 경기 뜨거운 접전이 이어졌다.

    그 결과 경기도청(김은지·엄민지·김수지·설예은·설예지)이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고, 올림픽 은메달에 빛나는 경북체육회는 준우승으로 약 6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열렸던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정상에 올랐던 춘천시청(김민지·양태이·김혜란·김수진)은 준결승에서 경북체육회와 접전 끝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비록 대회 결과는 나뉘었지만 이들의 자존심 대결은 이번 대회의 최대 이슈였다. 맞대결은 경북체육회와 춘천시청의 준결승, 그리고 경기도청과 경북체육회의 결승까지 단 두 번. 하지만 이 두 경기 모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며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대한컬링경기연맹 관계자도 뜨거운 관심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을 정도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경기도청은 지난해에 이어 전국동계체전 여자 일반부 2연패를 달성하며 여전한 경쟁력을 선보였다.(사진=연합뉴스)

     

    전국체전에서 금·은·동 메달의 희비는 갈렸지만 이 결과는 치열한 여자 컬링 3파전에 불을 붙이는 결과가 됐다. 오는 7월로 예정된 2019~2020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향한 물러설 수 없는 승부는 더욱 뜨거워졌다.

    최근 무서운 성장으로 올 시즌 국가대표를 꿰찬 춘천시청이 3위에 머무는 사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경기도청이 금메달을 가져갔고, 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메달을 땄던 경북체육회는 지도자의 부당한 대우를 폭로한 뒤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하다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재기에 성공했다.

    어느 한 팀의 우위를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해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엄민지(경기도청)는 “확실히 한국 여자 컬링이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왔다. 어느 하나 특출 난 팀이 없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평가했다.

    결혼 후 임신으로 전국체전에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김은정(경북체육회)도 “우리나라 여자 팀이 많이 성장했다는 점은 우리 팀에도 좋은 일”이라며 “어느 팀이 세계 무대에 나가도 정상급 성적을 유지한다면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뜨거워진 경쟁 체제를 환영했다.
    지난해 고교 졸업 후 나란히 춘천시청 유니폼을 입은 김민지·양태이·김혜란·김수진은 2018~2019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돼 아시아태평양선수권대회와 컬링월드컵에서 우승할 정도로 어린 나이에도 확실한 기량을 과시했다.(사진=연합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