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부산 동래 3·1 만세운동 재현 (사진=연합뉴스)
100년 전 일제강점기 때 부산에서 첫 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은 일신여학교가 아닌 동래장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시불교연합회는 20일 오후 3시 부산 금정구 범어사 설법전에서 열리는 부산 불교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세미나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친다.
불교연합회는 "현재 공식적인 부산 최초 3·1운동은 1919년 3월 11일 부산 동구 좌천동 일신여학교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근대한국불교사론 등 많은 학자 연구 결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불교연합회는 "이보다 4일 이른 3월 7일 범어사 명정학교 학생이자 스님이던 김법린 선생이 중심이 돼 동래장터에서 선언문을 배포하고 만세를 부른 것이 부산 만세운동의 시초"라고 말했다.
불교연합회는 세미나에서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범어사 3·1 만세운동을 재조명하고 3월 7일에 부산 최초 만세운동을 주도한 범어사 명정학교(현 금정중학교)에서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미나에는 박철규 명지대 교수가 '한국 불교계의 3·1 운동 참여', 배진영 경성대 교수가 '범어사 명정학교의 3·1운동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어 같은 주제로 최경숙 부산외대 교수와 김화선 부산시교직원불자연합회 사무총장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