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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오리온의 마지막 숙제 '에코이언 활용법'

    조쉬 에코이언. (사진=KBL 제공)

     

    오리온은 이승현의 전역과 함께 또 다른 승부수를 던졌다. 부상으로 쓰러진 단신 외국인 선수 제이슨 시거스를 조쉬 에코이언으로 교체했다.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일단 오리온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오리온은 에코이언과 함께 한 첫 4경기에서 3승1패를 거뒀다. 에코이언은 4경기에서 평균 4개의 3점포를 꽂았다. 추일승 감독도 7일 삼성전이 끝난 뒤 "에코이언 활용에 대한 해법을 찾았다. 득점에만 집중했고, 앞으로도 그런 식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에코이언의 약점이 드러났다. 이승현의 합류로 다크호스가 된 오리온이 풀어야 할 숙제다.

    14일 열린 KCC전.

    추일승 감독은 13대14로 뒤진 1쿼터 종료 3분9초 전 대릴 먼로 대신 에코이언을 코트에 세웠다. 에코이언은 들어가자마자 3점을 던져서 실패했다. 다음 공격 역시 3점슛이었다. 결과는 실패. 막판 2점을 놓친 것까지 1쿼터 0점에 그쳤다. 2~3쿼터도 다르지 않았다. 에코이언은 6개(3점 4개)의 슛을 모두 놓쳤다.

    가장 큰 문제는 상대 코트로 넘어가자마자 슛을 던졌다는 점이다. 24초 공격제한시간의 절반도 흐르지 않은 시점에서 슛을 시도했다.

    에코이언의 슛이 불발되면서 오리온은 2쿼터 단 5점에 그쳤다.

    추일승 감독은 "에코이언의 슛이 안 들어가지 않는데 국내 선수들이 다른 것을 할 수 없게 바라만 보는 게 문제"라면서도 "에코이언도 슛 셀렉션을 신중하게 했어야 했다. 큰 함정일 수도 있다. 그런 플레이를 하면 겜블과 같은 농구가 된다. 그런 식으로 흘러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10개월 전 수술 경력이 있어 10~15분을 쉬지 않고 뛰기는 어렵다. 당연히 수비도 구멍이 났다. 물론 팀 수비를 준비할 시간이 적었다고 하지만, 마커스 티그를 1대1로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다만 4쿼터 가비지 타임 때 3점슛 4개 중 2개를 성공시키는 등 15점을 올리며 슛감을 찾은 것은 위안거리다.

    추일승 감독은 "다시 정비하는 게 중요하다. 정규리그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2경기에서 주축(이승현, 최진수)이 빠진다"면서 "승패를 떠나서 6라운드에 다시 기회는 온다. 우리 색깔을 흔들리지 않고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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