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 왼쪽)와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사진=이 후보자 페이스북 캡처)
이헌욱(52) 경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가 경기도의회 의사청문회의 도덕성검증에서 별다른 결격 사유가 도출되지 않는 등 사실상 합격점을 받았다.
아직 정책검증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흠결이 여과 없이 드러나 후보자들이 고충을 겪는 도덕성검증을 통과 했다는 점에서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도의회 인사청문은 2단계로 구성돼 있다.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정책검증은 공개로 진행된다. 인사청문은 도 산하 6곳 공공기관의 장(長)들을 대상으로 자격여부 등을 검증하고 있다.
도의회는 지난 14일 오후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본부장 역임 및 법무법인 정명의 대표변호사인 이헌욱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검증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청문회는 이 후보자의 참여연대 활동과 도 산하 최대 공공기관을 맡을 수 있는지에 대해 도덕성과 연관된 질의 응답이 있었고, 이 후보자는 크게 지적된 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 2001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현직 변호사 이지만 공과대학(서울대)을 졸업해 건설사업이 주 업무인 경기도시공사의 특성과도 부합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내가 이재명이다'란 슬로건으로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성남시장에 출마했던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사진=이 후보자 페이스북 캡처)
특히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그는 '내가 이재명이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하는 등 이 지사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 지사와 이 후보자의 인연은 4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했던 2015년 성남FC·주빌리은행 고문변호사를 역임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
한편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오는 18일 이 후보자를 상대로 정책검증을 할 계획이다.
도의회는 정책검증을 완료한 후 청문결과서를 10일 이내에 이재명 지사에게 송부하고, 이 지사는임명 여부를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