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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후보 내기로…막판 단일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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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후보 내기로…막판 단일화 가능성

    20년 째 후보 없었다…'지더라도 가자' 커지는 창원 성산 완주 의지
    진보정당 난립으로 표 분산 무시할 수 없어 단일화 불가피성 무시 못해
    정의당.민중당 진보 정당 후보 단일화 지켜본 뒤 단일화 논의 나설 듯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윤호중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정의당 고(故)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성산에 후보를 공천할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진보정당 후보들의 난립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당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17일 "지역에서 열심히 한 분들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해당 지역구에 후보를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예비 후보로 권민호·윤용길·한승태 등 3명이 등록해 놓은 상태여서 내부 경선을 거쳐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최근 당내에서는 20년 째 해당 지역구에 민주당의 후보를 내지 않고 있어 이번 만큼은 '지는 한이 있어도 후보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민주당 뿐 아니라 진보정당인 정의당과 민중당까지 후보를 낸다면, 한국당 대 다수의 진보정당 구도가 돼 선거 과정에서 표의 분산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이런 이유로 선거가 진행될 수록 단일화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또 5'.18 망언' 논란 등 한국당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에서, 진보정당의 난립으로 재보궐 선거에서 한국당에 진다면 '미적거리다가 졌다'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마냥 창원.성산 지역구 선거 완주를 강행할 수도 없어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심상정 창원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정의당도 해당 지역구가 고 노 의원의 지역구인 만큼 사활을 걸고 있어 선거 과정에서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점도, 고심할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정의당은 이미 민중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의당 여영국,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는 지역 진보 시민단체가 꾸린 '진보후보단일화소위원회'를 통해 단일화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인 방식에 있어 이견을 보이면서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은 우선 진보정당의 후보 단일화 결과를 관망하면서 내부 경선을 통해 후보를 낸 뒤 선거과정의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설 민심 기자회견에서도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강훈식 의원은 "(공천 이후)전술에 대해서는 당대당 차원에서 논의해 볼 수 있다"며 선거 운동 과정에서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18일 창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어 4·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위한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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